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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꽃 입니다.(흰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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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23회 작성일 16-05-01 22:55

본문


 

 

 


먼 곳의 그대에게 / 안희선


그 언제부터인가 갈망해 온
사랑처럼, 내 마음에 새겨진
그대의 모습

그 모습에서 정(情)이 넘칠 때마다,
나는 왜 항상 외로움으로 서성였던지요

그대와 함께 있기 위하여는
아픈 시간들이 자꾸 눈물을 만들어,
먼 곳에 있는 그대는 점점
보이지 않는 그리움이 되어가고

보고픈 마음은 홀로 헤매이다가
가슴 속 깊은 사랑만
세월의 힘겨운 그늘에 잠기곤 합니다

그대와 내가 행복했던 시간은
오직, 세상 밖에서
아름다운 꿈을
꾸었을 무렵 뿐이었던가요

오랜 기다림의 초록별이 반짝일 때,
시선(視線) 아득한 지평선에서
달빛 가득한 그리움이
하얗게 솟아오릅니다

이름도 없는 이 적막한 밤에,
꿈 같았던 우리의 행복을 추억하듯이




[Memo]

(살다 보면, 그런 날이 있다
하루 종일 몸은 엄청 아파도,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센티함에 젖는 날...

심오한 글을 쓰기만도 바쁜 세상에
무슨 이런 타령조 넋두리를 하느냐고 하더라도
살다 보면, 그냥 그런 날이 있다
- 나만 그런지는 몰라도)



무심히 흘러가는 뜬 세월에
아슴히 걸린 밤하늘의 은하수...

그 너머, 그대의 모습을 본다

아름다웠던 꿈은 알알이 타고,
그대 입가에 파인 고운 그늘로
번져오는 아련한 미소

별빛과 달빛에
그 그리움을 끌어 당기면,
살과 뼈를 돌아 가르는
추억 속에서
환해진 눈을 뜨고
황홀히 타오르는
밤하늘...

나, 그 속에서
그대를 보느니

오늘도 그렇게,
내 소망을
보느니




Wind Flower, Anem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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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핑크샤워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 시인님의 사랑을 받는 이는 참말로 행복하겠습니다...저도 시인님 같은 맘의 연인 하나 만들어 놓을 걸 그랬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사랑을 받은 여인이라기보다는 세상에 맞서는 투사의 딸이 되기를 자청하였으니, 어디 투사의 딸을 사랑하려 했겠는지요!,,암틈 좋은 글과 음악에 흠뻑취하는 정오입니다...늘 건강에 신경쓰시고 남은 한족 눈 관리 잘 하시고요!
내일 뵙겠습니다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제는.. 그 사람이 실체는 없단 것

상상력이 만든, 가상의 인물? - 현실계에 없는 사람이니 꿈의 세계에서나 만나볼 수 있는 그런 사람

근데, 저만 그러는 건 아닐 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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