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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쭘시-초-1605-11] 라인 강 江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45회 작성일 16-05-06 01:40

본문



Sadeness Part i - Enigma

 

 

 

 

[뻘쭘시-초-1605-11]   라인 강 江             / 시앙보르


나는 사생아
어머니에게 들어간 바람이
여럿의 형제와 자매를 낳았다
우리는 모두 바람의 성을 따른다
아버지는 돌아앉아
거금을 들인 누런 족보책을 펼치고
누대에 쌓인 바람의 공백을 메꾼다
촛불색으로 일렁이는 계단을 내려가는 일에 대해서
우리는 이제 무관심으로 일관한다
모름지기 탕자는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나는 이단아며 이단자
사제의 옷자락을 잡아당겨
몰래 음탕한 노래를 매달았다
날마다 몸이 무거워질 것이다
그리스 크레타 섬에서는 거짓이 거짓을 먹고 자란다는 사실만이
오직 진실이라고 한다, 이것은 1일까 0일까

저주를 저주하는 일이란 그래서 탕자의 몫이고
은행에서 잔고를 체크한 탕자에게
돌아갈 거처가 취소된다
오후 5시경, 내게 교수형 선고가 내려졌다

* 장면 5

디스크맨에는 스튜디오를 떠난 악기들이 족보처럼 질서정연하다
크레타 섬에 두고 온 거짓말이 휘파람으로 성악을 연주한다
청중이 없는 데도
얼음장 라인강에 뛰어든 슈만처럼

가슴 없이 음악을 붙드는 일이란
더듬으며 사랑하는 사랑처럼 소란스럽다 
(다른 종류의 사랑이라서 분명 허무는 아니다)
족보를 찢어 만든 종이배를 타고
이어폰을 꽂은 채, 크레타 섬으로 항해하는 일은
여전히 탕자요 이단의 성스러운 의무

--------------
* 돌아온 탕자를 받아들이지 않는 종교는, 족보를 외면하는 요즘을 닮아 있다.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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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시앙보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에구, 눈도 불편하신데 귀한 선물 감사히 받습니다. (이번뿐입니다. ^^ )

제가 한 눈을 감아보니 2개 눈의 제곱, 즉 4배의 고충이 따르더군요.

진심으로 졸시에 대한 선물, 감사합니다.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알써요,

앞으론 이런 비됴 선물 안 할 겁니다 (웃음)

저는 눈 항개가 완전히 돌아가셨는데
눈 안의 모세혈관이 파열되서
혈관을 통해 산소와 영양을 공급받던
망막 세포님들이 아사 상태로  단체로 돌아가셨다능

저 개인적으론, 망막세포님들게 조위금도 카드로 긁어 전했죠

나 같은 비천한 몸뚱이에 깃들어 사시느라 그 동안 정말, 수고가 많았단 말씀과 함께..

근데, 정말 눈 항개 멀다 보니

실생활에 고충은 따릅니다 - 글쓰기도 그렇고

요즘 운전을 하긴 하는데.. 이거 모, 거의 짐작 내지 추측에 의한단 거

우선 앞 차와의 거리감이 없어서 대충 그러겠거니 하며 브레이크 잡습니다

- 앞 차 운전자가 들으면 기겁할 일

글구 Driving Register Office 가 알면, 당장 운전면허 취소될 일
그닌깐, 비밀 지켜주시길요

그나저나, 귀한 시에 흙탕물을 튕겨 죄송합니다

시앙보르 시인님,

* 근데, 시인님은 너그럼 빼면 남는 것도 없어서
믿는 마음 하나 굳건히 간직하고 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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