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긴글 & 생각] 중국의 소황제, 일본의 유토리 세대, 한국의 N포세대의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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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딸만 둘인데, 부모로서 걔네들에게 해 준 건 암 것도 없단 생각
하긴, 내가 가진 게 없는데 아이들에게 무얼 해줄 수 있겠는가
다만, 지들 스스로 낚시질을 해서 고기를 얻을 수 있게 (내가 아이들에게 고기를 주는 게 아니라)
교육만큼은 부모된 최소한의 도리로 (무리해서) 둘 다 대학 교육까지 시켰다
다행히, 아이들은 어려서 부터 자립심이 몸에 배어
둘 다 각자의 生을 부모 도움 없이 스스로 엮어가고 있음이 고맙고 고맙다
요즘 한국에서 이른바 말해지는 헬 조선, 그리고
취업을 못해 절망의 삶을 살아가는 젊은 이들에게
참고가 될만한 얘기라 생각되어, 글을 옮겨본다
그러나 이런 비참한 헬 조선 상황이 어찌, 젊은이들에게만 그 책임이 있을 것인가
그 모두, 무능하기 짝이 없는 현 꼬꼬댁 정권의 책임이 더 클 것이다
-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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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부모와 조부모가 한 자녀를 소황제로 키우는 모습을 그린 삽화.
한자녀 정책은 1978년 도입한 뒤 1980년 전면 시행에 들어갔다.
중국 당국은 정책 결정으로 해마다 500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번 출산정책에 대한 중국의 80년대생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82년생 A씨. “우리 세대는 한자녀 정책의 유일한 희생자다.

중국 당국의 한자녀 정책 폐지에도 불구하고 둘째를 낳겟다는 중국 젊은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육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부자들은 한자녀 정책일 때도(벌금을 내고) 아이들을 여럿 낳았다.
중국 언론 신랑(新浪)이 실시한 인터넷 여론조사에 따르면 17만3000명의 응답자 중
반대하는 이유로는 “경제적으로 아이를 많이 낳을 수 없다”는 게 가장 많았다.
젊은이들의 이런 불안심리는 이웃나라 한국과 일본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유토리세대와 깨달음세대는 일본 경제의 황금기를 경험해보지 못한 세대다.
사토리세대는 인터넷 게시판에서 자연발생적으로 태어난 용어다.
명확한 정의는 없지만
1. 자가용과 명품제품, 해외여행에 관심이 없고
2. 돈을 벌겠다는 의욕이 낮다
3. 해외보다는 국내에 머물기를 선호하고
4. 연애에 담백하며
5.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한다
6. 인터넷이 주요 정보원이며
7. 독서를 좋아하고 박학다식한 공통점이 있다.
재단법인 일본청소년연구소가 지난해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앞으로 성공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강하게 그렇다”고 답한 일본 학생은 8.7%에 불과했다.
한국은 18.6%. 미국(30.1%), 중국(37.2%)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한국의 청년도 상황은 마찬가지.
바닥까지 추락한 이들은 연애ㆍ결혼ㆍ출산을 포기한 ‘3포세대’라고 한다.
요즘에는 5포ㆍ7포ㆍN포세대까지 회자되고 있다.
3포에다 취업, 인간관계, 내 집 마련과 희망마저 포기했다는 얘기다.
아무리 애써도 밝은 미래를 그려볼 수 없다는 불안감이 청년층에 만연해있다.
저출산 고령화는 한중일 3국이 극복해야 할 공통의 숙제다.
하지만 13억 인구를 가진 중국, 인구 1억3000만의 세계 3위의 경제대국 일본과 비교하면
한국은 벼랑 끝에 서 있는 상황이다.
한국의 N포세대가 더 애처롭게 느껴지는 건 나만의 착각일까.

박소영 중앙일보 국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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