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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02회 작성일 16-04-0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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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상(群像) / 안희선


흑백영화 같은 거리의 표정

가로등 하나 둘 켜지고,
여러 갈래 흩어지는 발걸음들

비 오는 화면은
이따금 줄무늬로 덜컹거려
주인공은 아무라 해도 좋았고,
그나마 지금은 쓸쓸한 부재중(不在中)

산산이 흩어지는, 시간의 살덩이들

눈도 귀도 너무 명백해서 탈
그러나, 입은 함부로 탄식하지 말 것 !

슬프도록 이름 없이 비워지는 삶이라도
에누리없이, 제 몫의 시간만큼은
남김없이 쓰고 가기에



[시작 Memo]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평생의 삶을 관류(貫流)하는
명백한 흐름은 대체로 괴로움이 주(主)가 된다는 것
(生에 있어 기쁨과 고통의 구성비는 1할10% 대對 구할90% 정도)

그리고, 그 괴로움을 낳는 줄기찬 원동력은
아무래도 이루지 못한 소망일 것 같다

어쨌거나
있는 者던, 없는 者던, 땅 딛거나 몸 누이는 한 뼘의 공간과
허기를 채우는 밥 한 술의 이치는 공평한 것이겠고,
또 각자의 生에 주어진 한정(限定)된 시간도 마찬가지

누구나 生으로 허락된 그 시간을 알뜰하게 다 쓰고 가는 것
(불의의 사고나, 자진해서 스스로 시간을 반납하는 사람들은 제외하고)

하지만, 저마다 각자는 그 자신이 세상의 중심인 것이서
각자의 삶은 제일 소중한 것으로 인식(認識)되고
날마다 보다 나은 삶을 위하여
그렇게 아둥바둥거리며 평생을 살아가는 것 같다

그러다가 한명(限命)이 되어 갈 때가 되면,
재벌이나 노숙자나 똑 같이 마지막 한 모금 호흡 끝에
눈을 감는 것엔 또 아무런 차이도 없는 것이서

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의 분주한 물결을 지켜보니...

나도 그렇고, 다른 모든 이들도 그렇고,
유한(有限)한 삶이 내지르는 그 어떤 슬픔, 혹은 아픔
그리고 측은함을 동반한 애틋함 같은 것이
가슴을 가득 메울 때가 있다

어찌보면, 生의 고통이 출렁이는 바다를
정처없이 항해하는 우리들의 얼굴 모습은
모두 다 비슷한 것도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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