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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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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97회 작성일 16-03-17 02:52

본문



 


그대, 이런 나를 몰라도 / 안희선


그리움의 선(線)으로
사랑의 혈맥을 그었다

흐르는 피가 흐느끼고,
그때 가슴에 새겨지는
명료(明瞭)한 아픔

그것이 또한,
내 안에
고요한 슬픔을 만드네

미안하다, 내 몸아
너를 이렇게 힘들게 해서

외로운 삶은 어둡게 혼곤한데,
그리운 영혼만
홀로 명징(明澄)해서
정말 미안하다

아, 고통마저
순정해지는
그 어떤 의식(儀式)

그대, 이런 나를
몰라도



가끔은, 망가진 타령조의 노래도
내 마음대로 부르고 싶은 것이어서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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