早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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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춘(早春) / 안희선
대지는 수줍은 박동으로
옷섬을 조심스레 풀어 헤치고
피어오른 아침안개는
가녀린 호흡의
힘겨운 입김
촉수는 어미의 품을 더듬고
순결한 젖가슴은
사랑의 긴 포옹 끝에
모유(母乳)를 뿜는다
긴장한 나뭇가지마다
기대와 설레임으로
깜박이는 눈망울들
아침햇살에 들켜버린
그 파릇한 침묵들
.
.
.
숨차다
Enter the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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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인성님의 댓글

소리없이 찾아오는 봄기운입니다. _()_
안희선님의 댓글

시절이 하수상하여, 봄이 와도 봄 같지는 않겠습니다만..
그래도, 봄은 오겠지요
머물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해인성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