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세시에 일기를 쓰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새벽 세시에 일기를 쓰다 / 안희선
그러니까,
나의 삶이 온전히 깨어있기를
불투명한 착오의 시간 속에서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깊이를
탐구(探究)하기를
또한 가벼운 기쁨을 위하여,
무거운 고난을 멸시하지 않기를
그리하여,
나의 시선(視線)은 뜨거운 가슴을 발견하고,
영혼에 고인 눈물이 고요히 솟아나기를
차가운 죽음이
모든 것을 삶에 호소하는 시간에도,
나의 유일(唯一)한 의도는
오직 사랑이 될 수 있기를
빈다
살아오며
가장 무서운 증오를 터득한,
그런 날이라 할지라도
추천0
댓글목록
하늘은쪽빛님의 댓글

예쁜 언니야 같은 시,
희선언니야..이렇게 부르고 싶어져요..(죄송)
이미지도 그렇고
고요한 슬픔이 깃든 시도 그렇고..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은..?
일기만큼 자신을 대면할 그 무엇도 없을 거라는..
그래도, 수면 시간은 좀 앞 당길 필요가 있는 듯요..
저두 마찬가지지만..(웃음)
한참을..머물다 가요~^^
안희선님의 댓글

우락부락한 저를 두고..
예쁜 언니야.. 라고 하시면,
대책없이 무안해진다는요
수면시간은 말씀대로, 2시 59분으로 앞당길께요
감사합니다
고운 발, 걸음으로 머물러 주셔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