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잎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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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잎새 / 안희선
사람들이 거리로 내던져지면,
꿈꾸던 별은 갈 곳이 없다
열리지 않는 취업문 앞에서
서성이는 사람들,
그들은 그림자가 없다
춤을 추며 사라지는,
검은 태양
지워지는 푸른 공기
눈물젖은 희망이 거리를 구른다
쓸쓸한 저녁은 눈꺼풀을 감고,
외로운 전등 아래 모여있는 가족들
빈 속에 얼어붙은 몸은
귀가(歸家)를 재촉하는 차디찬 바람 속에
유령처럼 발걸음을 옮긴다
이윽고, 아무도 지나가지 않는 거리
얼음조각 같은 세상
그러나, 꿈의 이유였던 사랑이
아직도 어느 가슴에서인가 남아있다
거짓말처럼,
Melancolie
* 오늘 포털에 뜬 뉴스 하나..
가족에게 취업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대부업체에서 빌린 돈을 월급마냥 속이다가
끝내, 자살로 생을 마감한 젊은이
아, 삶은 왜 이토록 잔인한가
댓글목록
하늘은쪽빛님의 댓글

네에..저도 그 뉴스를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었어요
꼭 그렇게까지 했어야 하나..
죽을만큼 중요한 일인가..가족이면서 그렇게 소통할 수 없었는가
한동안 먹먹했네요..
식사는 잘 하시나요..?뜬금없이 ~
무조건 잘 드셔야 함..
..하루도 쨍한 날 되시구요..^^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이 삭막한 시대에 벼랑 끝에 서 있는 사람들이
취업 못한 젊은이들 뿐이겠습니까만..
- 지긋한 나이의 명퇴자, 망한 자영업자, 신용불량자, 폐지 수레를 끄는 어르신들 등등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야.. 라는 철학느긋한 말도 있지만,
현실의 삶에 있어 돈 없으면 비참해지는 것도 사실
아무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 모두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듯요
그나저나, 3포도 모자라 5포를 말하는 요즘의 젊은이들..
아, 그것두 업그레이드 되어 이젠 7포네요
- 연애 · 결혼 · 출산 · 인간관계 · 내집마련 . 꿈 . 희망.. 모두 포기
그나저나 .. 인생에 있어 젊음은 그 꿈이 가장 아름다울 때인데,
이 얼음 같은 차가운 세상은 그들의 꿈을 여지없이 학살한다는 느낌
기사를 보고, 애잔한 마음이 들어 부족한 글을 끄적거렸네요
요즘의 저는 식사 잘 하는 것보다, 제대로 잘 보이면 좋겠단 생각이에요
(우선, 답답해서요)
잘 안 보이는 건 대충 이거겠거니 하는 짐작과 추측으로 때워가는데,
컴 화면이 제대로 안 보이는 게 제일 큰 고충이라면 고충 (웃음)
하여, 올리시는 시편에 댓글 제대로 안 단다구 넘 구박하기 없기에요
고운 발, 걸음으로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늘, 말하지만..
건강이 제일이에요
하늘은쪽빛님의 댓글의 댓글

네에..아랐어요
저두요 합병증으로 가끔 고생을 하는데요..
신체 어느부분 중요하지 않은 곳 없지만서두,
정말 불편하다는 거 번번히 느껴요
잊을만하면 찾아오는..
동변상련의 아픔...
노을빛그리움님의 댓글

어디에다 가치관을 두느냐에따라 삶의 방향도 다를건데..
하긴 요즘은 물질문명으로부터 시작된다고하니
저 자신도 사는데 바빠
정작 중요한것을 놓치고 살때가 많네요
시인님 눈이 안좋으시다고요?
저는 오년전에 화분옮기다 화초에 각막을 다쳐 지금까지도 고생하고 있어
눈이 얼마나 소중한지 잘 압니다
넘 식상한 말이어도 그래도 오래오래 강건하셨음합니다^^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그간,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제가 염려를 안 했음에도, 잘 지내셨다구요?
- 네, 알겠습니다
노을빛님도 눈에 한 사연 事緣이 계셨군요
그래도 망막이 아닌, 각막의 문제점이라 하시니..
저보다는 훨 나으신 거 같아요
아무튼, 무조건 건강하세요
아랐죠?
* 촉석루는 아직도 그 자리에 있는지요
그리고 논개의 사연이 깃든 바위는 이제 땅(그니까, 육지 쪽)에
붙었는지도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