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나의 애송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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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나의 애송시 鞍山 백원기
내가 사랑하고 간직하는 시가 있다. 초등학생이 호기심으로 읽는 시,
청춘이 읽는 꿈과 열정의 시, 인생 후기에서 깊은 여운으로 읽은 시.
해가 뜨면 시가 흐르는 시냇가로 간다. 자작시와 타 시인의 시를 읽으면
그때마다 감성의 풍부함과 빈약함을 느끼게 된다. 내 것에서는 과거와 현재를 살피게 되고 타시인의 것에서는 그의 모습을 그려 보게 된다. 주기도문 같은 시를 줄줄 낭송하면 어언 삼십분의 여정이 끝나 시심이 재충전 되면 새로운 시의 세계로 향해 새 출발을 한다. 멈추지 않는 애송시 16편, 제목만 들어도 시의 향기가 내 영혼을 적시는 분신들이다.
타 시인의시로 윤동주의 서시, 유리왕의 황조가, 황진이의 동짓달 기나긴 밤, 구르몽의 낙엽, 노천명의 사슴, 한명희의 비목, 이은상의 사랑, 고은의 그 꽃, 박목월의 이별의 노래이며 자작시로는 엄마의 마음, 야생화, 겨울갈대, 비무장지대, 눈썹달, 삼정도, 나는 철 들지 않았네 이다. 몇 않되지만 이 시들은 내가 가깝게 다가오기를 늘 응시하고 있으며 언제 어디서나 쿡 찌르면 툭 튀어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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