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자유게시판

  • HOME
  • 시마을 광장
  • 자유게시판

(운영자 : 정민기)

 

 자작시, 음악, 영상등은 전문게시판이 따로 있으니 게시판 성격에 맞게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게시물에 대한 법적인 문제가 발생시 책임은 해당게시자에게 있습니다

(저작권 또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게시물로 인한 법적 분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광고, 타인에 대한 비방, 욕설, 특정종교나 정치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 합니다


바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04회 작성일 15-11-27 00:14

본문



바깥


장대비 속을 멧새 한마리가 날아간다/彈丸처럼 빠르다/너무 빠른 것은 슬프다
갈 곳이 멀리/마음이 멀리에 있기 때문이다
하얀 참깨꽃 핀 한 가지에서/도무지 틈이 없는/빗속으로
소용돌이쳐 뚫고 날아가는/멧새 한 마리
저 全速力의 힘/그리움의 힘으로/멧새는 어디에 가 닿을까
집으로? /오동잎 같이 넓고 고요한 집으로? /中心으로?
아./다시 생각해도/나는 /너무 먼 /바깥까지 왔다



                                                                         -  문태준




1994년 <문예중앙>에 시〈處暑〉외 아홉 편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현재 '시힘'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4년 「동서문학상」,
「노작문학상」, 「유심작품상」, 2005년 「미당문학상」,
2007년 제21회「소월시문학상」을 수상했다.
詩集으로,
《수런거리는 뒤란》(창작과비평사, 2000)
《맨발》(창비, 2004)
《가재미》(문학과지성사, 2006)
《그늘의 발달》(문학과지성사, 2008) 등이 있다.




< 감상 & 생각>

그래도, 시인은 나보다 행복한 사람이다.
먼 바깥에서도 그리움의 中心을 기억하고 있으니.

지독히 추웠던, 어느 겨울 밤...

인적이 끊긴 캘거리의 밤거리를 홀로 걷다가
입 안의 물씬한 단내로 문득 씹혔던,
치매(癡呆) 같은 그리움.

아, 나는 정말 너무 먼 바깥까지 흘러왔구나.

차가운 밤공기에 잔뜩 여민 옷깃 같던,
그 밤을 생각나게 하는 시 한 편...


                                                          - 희선,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8,586건 155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886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2 0 11-30
885 병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5 0 11-30
884 물방울 유태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7 0 11-30
883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4 0 11-30
88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3 0 11-30
88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3 0 11-30
88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6 0 11-29
879
첫눈 댓글+ 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 0 11-29
878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7 0 11-29
87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 0 11-29
876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8 0 11-29
875
겨울 아침 댓글+ 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4 0 11-29
87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1 0 11-29
873
짐이 된 사랑 댓글+ 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8 0 11-28
872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8 0 11-28
87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4 0 11-28
87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8 0 11-28
86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6 0 11-28
86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7 0 11-28
867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5 0 11-27
866
그리움 댓글+ 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7 0 11-27
865 병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2 0 11-27
864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2 0 11-27
86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2 0 11-27
862 하늘에서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6 0 11-27
861
집중 댓글+ 1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4 0 11-27
860
흰 눈이 오면 댓글+ 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8 0 11-27
열람중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 0 11-27
858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7 0 11-26
857
첫눈 댓글+ 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7 0 11-26
85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1 0 11-26
85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0 0 11-26
854
대설주의보 댓글+ 1
병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9 0 11-26
853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5 0 11-26
85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5 0 11-26
851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1 0 11-26
85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3 0 11-25
84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7 0 11-25
848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4 0 11-25
84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0 0 11-25
846
깊은 밤에 댓글+ 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2 0 11-25
84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4 0 11-25
844 병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1 0 11-25
843 물방울 유태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2 0 11-25
842 마음양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0 0 11-25
841 물방울 유태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5 0 11-25
84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6 0 11-24
839
내 안에 사랑 댓글+ 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8 0 11-24
838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6 0 11-24
837 병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3 0 11-2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