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단상/가곡 부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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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단상/가곡 부르기
중고시절 유행하는 노래보다 가곡 부르기를 좋아했다. 무언지도 모르면서 부르면 후련했다. 음악 선생님이 열심히 가르치셨기에 우리들도 열심히 따라간 것 같다. 유명 시인의 시에 유명 작곡가들이 붙인 곡은 나로 하여금 환상의 세계로 이끄는 것 같았다. 답답하거나 무료하면 불렀다. 음악에 대한 지식은 없으면서 그냥 불러봤다. 그러니 감정에만 치우칠 수밖에 없었지 않나싶다. 이규남 역시 슈베르트 작곡으로 “음악에” 라는 곡을 보면 그 첫 절에 “아름답고 즐거운 예술이여 마음이 서글퍼진 어둔 때 고운 가락 고요히 들으면서 언제나 즐거운 맘 솟아나 내 방황하는 맘 사라진다.” 라고 하였는데 마음이 서글프고 막막할 때 즐거운 맘 솟아나서 갈피를 못 잡는 마음을 사라지게 한다고 했다. 음악은 즐겁고 행복한 삶으로 인도하는 예술이라 한다. 아날로그 감성인 나는 아이들이 쓰던 빛 낡은 음악책을 펼치고 인터넷에서 흘러나오는 성악가의 열창에 맞춰 그럴듯하게 흉내를 낸다. 집에서는 크게 밖에서는 흥얼거린다. Caro mio ben, La spagnola, O sole mio, 먼싼타루치아, 돌아오라쏘렌토로, 한 송이 흰 백합화, 임이 오시는지, 선구자, 사랑, 보리밭, 가고파, 석별, 비목,이별의 노래...내 마음에 기쁨을 선사하는 정겨운 가곡이라 하겠다. |
댓글목록
kgs7158님의 댓글

제가 좋아하는것도 마니들었네요,,ㅎ 선구자도 넘좋아요
안희선님의 댓글

저도 고교 시절..
음악 시간에 가곡을 불렀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시인님은 수필도 참 좋으네요
저는 구문력構文力이 없어서 부럽기만 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kgs7158님, 더 많이 나열해 놓을 수 있지만 주책 없을 것 같아 생략 했습니다. 칭찬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안희선 시인님 께서도 꿈많던 고교시절이 그리우시겠지요. 과찬의 말씀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