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꿈꾼다는 것은 - <세바스챠오 살가도>의 작품세계를 살펴보며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자유게시판

  • HOME
  • 시마을 광장
  • 자유게시판

(운영자 : 정민기)

 

 자작시, 음악, 영상등은 전문게시판이 따로 있으니 게시판 성격에 맞게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게시물에 대한 법적인 문제가 발생시 책임은 해당게시자에게 있습니다

(저작권 또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게시물로 인한 법적 분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광고, 타인에 대한 비방, 욕설, 특정종교나 정치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 합니다


희망을 꿈꾼다는 것은 - <세바스챠오 살가도>의 작품세계를 살펴보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477회 작성일 15-10-31 02:28

본문

S#1-Modern Times

 

오늘은 <세바스챠오 살가도>의 작품세계를 살펴봅니다.

그의 사진집 중에서 저를 가장 사로잡았던 'Uncertain Grace(불확실한 은혜)' 연작에서 이미지를 뽑아보았습니다.

살가도는 다양한 국가에서 이루어 지고 있는 노동과 인간의 소외라는 주제를 다루었습니다.

강제 수용소에서 기아에 허덕이며 죽어가는 수많은 아이들의 모습과 금광에서 온갖 종류의 노동착취속에 짐승과 다름없는

생활을 하는 사람들, 복잡한 기계공정 속에서 철저하게 부품화된 삶으로 전락된 노동자의 모습이 그의 렌즈속엔 담겨있습니다. 

 


S#2-Unfailing Grace

저는 개인적으로 경영학 중에서 집단과 개인, 그리고 조직이라는 실체를 연구하는 '조직행동'이란 분과의 학문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 학문은 다양한 주제들을 다룹니다. 인간의 노동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어떠한 변수들을 사용해야 하는 가를 묻는것에서 부터 시작해서 거대한 변화 앞에서 어떻게 인간이 효율적으로 적응할수 있는가를 다루기도 하고 자신이 일하고 있는 직장에서 어떻게 삶의 의미들을 찾고 그것을 기업의 자산으로 변화시킬수 있는가에 대한 연구들을 하기도 합니다. 요즘처럼 노동시장이 유연화되고 더이상 직장이란 곳이 내 삶의 부분을 담보해줄 수 있는 존재가 아닌 것을 하나씩 깨달아 가는 지금에도, 생산성 향상이란 이름앞에서 끊임없이 대치되어 가는 기계속의 인간이라는 명제 앞에서도 여전히 우리에겐 깨달아야 할 희망이 있음을 봅니다.



S#3-Uncertain Grace

 

위/아래 사진은 특히 Serra Pelda 금광에서 하루 20시간 이상의 노역에 쳐해졌던 노동자들의 비참한 모습을 찍은 것입니다. 살가도는 누구보다도 경제학의 원리에 대해서 밝았던 사람입니다. 경제학의 수많은 지표들, 숫자들. 이것이 과연 정말로 인간의 행복을 표현해주는 매개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을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가 태어났던 멕시코는 60-70년대 군사독재정권 하에서 최고의 경제성장을 달성했던 나라였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때 10명중 7명의 아이들이 기아로 죽어 갔고 한편에서는 한사람이 8천달라를 벌어들일때 한사람은 한푼의 페니조차도 얻질 못했습니다. 독재정권과 비효율적인 경제체제 속에서 사람들은 하나둘씩 저 암흑의 대지속으로 뭍여야 했습니다. 



The kind of fasting I want calls you to free those who are wrongly imprisoned and to stop oppressing those who works for you. Treat them fairly and give them what they earn. If you do these things, your salvation will come like the dawn. Yes, your healing will come quickly. Your godliness will lead you forward, and the glory of the Lord will protect you from behind.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케 하며 모든 멍에를 꺽는 것이 아니겠느냐 그리하면 네 빛이 아침같이 비췰 것이며 네 치료가 급속할 것이며 네 의가 네 앞에 행하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뒤에 호위하리니" 

 

제가 참 좋아하는 구절입니다.

요즘 하나 같이 교회들이 성공지상주의에 빠져서 <규모 키우기>와 <자기들만의 하나님을 만들기>에 바쁜 시대일수록,
저 태고적 선지자 이사야의 불호령이 머리 속에 명징하게 남습니다.

자신의 의와 성취만을 강조하고 자신의 물질적 성공에 대해서 정신적인 위안이나 받기에 혈안이 된 세대.

목자들은 하나같이 성공한 자에 대한 찬양과 실패한 자에 대한 우롱으로 가득해버린 황량한 말씀을 선포하며,
자신들의 값싼 설교집이나 마케팅 하는 세대.




이런 세대일수록 내 안에 계신 분이 약속한 꺽이지 않는 절대적인 은혜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우리 스스로 그 은혜의 무게를 가볍게 하면서 살아가고 있지 않는지 물어보지 않을수 없습니다.

이 세상에 대하여 바보가 되어야 그는 내 안에 계신 분의 기준에선 훌륭한 자일수 있음을... 그 역전의 법칙을,
바보의 법칙을 오늘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다소 무거운 이미지로 가득한 살가도의 사진을 살펴보면서 다시 한번 우리 안에 자신들에게 외쳐 보길 바랍니다.

아직까지 내 안에서 꺽이지 않은채 불타고 있는 희망을 바라보자고 말이죠.

그리고 그 희망의 원천이 과연 어디에서 오는것인지 잊지 않는 우리가 되길 바래봅니다.

 

 

                                                                                                                                  - 김홍기의 사진읽어 주는 남자 중에서

 

 

    래도, 희망을 꿈꾸어야 할까.
    그래야 하겠지.

    이따금,
    나는 내가 인간이라는 게 부끄러워진다.

    굳이, 천주 . 기독교에서 말하는
    원죄原罪 Original sin 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오직, 인간들에게만 있는
    끔찍한 사악함과 잔인함의 본성을 본다.
    그러면서도, 인간들의 입에는 줄창 사랑이 달려있다.

    정직한 동물들은 감히 그 흉내조차 낼 수 없는,


                                                                           - 희선,

 

 

 

 

 

추천0

댓글목록

핑크샤워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옳은 말씀입니다..기계가 인간을 대체하고 남아도는 유휴인력은 겨우 복지에 의지하여 연명하여야 하는 시대, 작금의 시대가 그렇기도 하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는 1가족 1인출산정책에서 1가족 2인 출산정책을 천명하여 인간의 출생까지 통제하기도 하구요..!, 저의 세대는 그렇다 치고 우리 아이들의 세대가 어떨지 너무 걱정이 되는군요, 우리 아이는 지금 대학2년,(MIT,컴퓨터공학전공) 큰세상에서 기량을 펼쳐보겠다고 큰소리 치지만, 너무나 걱정이 되는 현실앞에 그저 험한 세상 잘 헤처나가길 바랄뿐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늘 건강하세요

하늘은쪽빛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희망이라는 말이 요즘 시대처럼 무색해질 때도 없는 거 같아요..
조오기 위에 님의 말씀에 공감요..

하지만 그래도 생명은 아름답고, 인간의 존엄성..그 가치는 우주와 같아서..
부끄럽지 않은 존재라는요...결코,

그러기에 우린 또 꿈을 꾸고 힘껏 땅을 디디고 일어나야 된다는,

영원을 추구하는 작품 세계..감히, 제 느낌을...^^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분의 좋은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저 개인적 생각으로는
앞으로는 희망을 말하기엔 더욱 힘든 세상이 되리라 여겨집니다

특히, 요즘의 비참한 젊은 세대의 방황과 표류를 보면
더욱 그런 생각

- 물론, 그 모두 기성세대(우리들)이 오로지 자기자신과 소속집단의
이기심 (집단이기주의)에 치중했던 치명적 결과이기도 하구요

또한 인간의 삶에서 사랑은 꾸준히 사라지고 있구요

그 언젠가, 사랑은 사전속의 낱말로만 존재할지도 모릅니다

- 아니, 이미 그렇게 되었는지도 몰겠지만


누굴 탓하겠습니까..

그 모두 자업자득인 것을

================================================

인간의 파괴성, 기만성, 이기심, 사악함, 거짓됨, 증오심,
동종同種에의 살의심殺意心, 시기, 질투 등等만 생각하더라도...
인간존재가 동물이나 식물 혹은 광물鑛物보다 우월하다는
근거는 하나도 없다.

같은 종種을 가혹하게 착취하고, 죽이는 것도
이 광활廣闊한 우주에서 오직 인간밖에 없다.

인간존재의 유일唯一한 구원의 근거는 오로지 사랑인데,
불행 중 다행인지 몰라도 그것만이 동물이나 식물 또는
광물에게는 없는 유일한 정신작용이요, 감정이다.

그런데, 지금의 인간세상은
인간존재의 유일한 이유인 그것마저
희미해지거나 사라져 간다.

조물주에게 만약, <자기의식自己意識>이란 게 있다면
인간이라는 존재를 만든 걸 지극히 후회할 것이며
조물주로서 그의 실수를 최종으로 확정하는 순간
우주의 평화로운 질서회복을 위해
하등의 망설임 없이 모든 인간들의 영혼을 회수함으로써
그 존재를 멸滅할 것이다.

따라서, 인류에게 있어
사랑의 회복만이 최후의 유일한 구원의 길이다.
조물주가 그의 실수를
최종적으로 인정하기 전에...

(아니, 이미 인정하고 그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겠지만)

Total 8,586건 159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686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5 0 11-03
685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9 0 11-03
68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1 0 11-03
68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6 0 11-03
682
Le ciel ~空~ 댓글+ 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6 0 11-03
68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1 0 11-02
68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5 0 11-02
679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2 0 11-02
678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2 0 11-02
67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1 0 11-02
676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8 0 11-02
675
언제까지나 댓글+ 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7 0 11-02
674
그대와 함께 댓글+ 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1 0 11-02
673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4 0 11-01
672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6 0 11-01
67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5 0 11-01
67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0 0 11-01
66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3 0 11-01
668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8 0 10-31
667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4 0 10-31
666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5 0 10-31
665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1 0 10-31
664 christi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9 0 10-31
663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6 0 10-31
66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4 0 10-31
661 운영위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6 0 10-29
66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8 0 10-31
열람중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8 0 10-31
658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4 0 10-30
657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6 0 10-30
656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4 0 10-30
65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2 0 10-30
65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4 0 10-30
65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1 0 10-30
652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1 0 10-29
65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 0 10-29
650 홍영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6 0 10-29
649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9 0 10-29
64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4 0 10-29
64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5 0 10-29
64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1 0 10-29
645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 0 10-28
644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2 0 10-28
643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1 0 10-28
642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6 0 10-28
64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9 0 10-28
640
사랑의 인사 댓글+ 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1 0 10-28
63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5 0 10-27
638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6 0 10-27
637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7 0 10-2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