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변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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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처럼 고요한 슬픔이다,
너는
먼 훗날, 세월의 끝에서
너의 그리운 숨결을 회상할 수 있을까
나의 모든 온갖 것을 잃은 후에도,
그 사랑을 기억할 수 있을까
더욱 낮아진 구름을 깔고
하늘이 자리에 누웠을 때,
가슴 적시는 빗소리가 종(鐘)소리를 닮아간다
또 다른 저녁의 몸짓이 다가와,
마무리되는 쓸쓸한 하루의 풍경은
불타는 가슴 속에서 부서지고
그러나,
오늘도 분주했던 상실(喪失)과 생존의 달음박질
차가운 세상의 그 말없는 모독에도,
빈곤한 내 영혼에 입 맞추는 네 입술은 아름다우니
댓글목록
핑크샤워님의 댓글

참 고운 시심을 지니셨습니다. 게다가 주변지식까지 고루 갖추신..., 그러한 것들이 고운 시어로 승화되어 한편의 시가 되면 어떨까? 하룻강아지가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즐거운 주말되세요!
안희선님의 댓글

사실, 변주곡보담 原曲을 말해야하는 건데.. (웃음)
부족한 글..
너그럽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늘은쪽빛님의 댓글

먼 훗날, 세월의 끝에서
너의 그리운 숨결을 회상할 수 있을까
나의 모든 온갖 것을 잃은 후에도,
그 사랑을 기억할 수 있을까.. //
할 수 있다에 한 표..!
사람은..언젠가 떠나두요 공기중에..
혹은 흐르는 물결위에 못다한 말들, 기억을 품고 있을 거라는..
근데, 어떻게하면 이렇게 고운 시를, 물레에서 실을 자아내듯..
풀려나올 수 있나요.부럽..
저두요..하룻강아지의 생각...^^
안희선님의 댓글

저는 할 수 없다에 한 표
- 왜?
이 고단하고 힘든 세상살이에
그럴 사람은 거의 없을 거 같아서 (희서니를 포함)
글구 가뜩이나, 부족한 글인데
글케 자꾸만 비행기를 태우시면..
암튼, 제가 있던 자리에 다시 내려주실 거죠?
고운 발, 걸음으로 자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어진내님의 댓글

안 시인님, 화답의 글로 환한 미소가 하늘가에 머무는듯합니다.
글방에서 타는 비행기는 보는이도 행복합니다.
마음이 원하는 대로 하는바 법도에 어긋남이 없음을 .....
어찌 선함 가운데 기쁘지 않으리요?
저두요~ 하룻강아지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