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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같은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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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85회 작성일 15-09-28 12:37

본문

가을 같은 그대에게


푸른 하늘 울음에 못내 앓는 그리움. 흐느끼는 바람의 호흡에 실린 가을의 내음이 낙엽을 등에 진 땅 구석 구석 배어듭니다. 문득, 지나간 세월만큼이나 덧없는 미소. 삶은 연습일 수 없기에, 미처 추스리지 못했던 애틋한 기억들이 낙엽처럼 뒹굽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가을잎의 소리는, 처음부터 혼자였고 마지막에도 혼자일 거라고 노래합니다. 하지만, 사랑없이 외롭게 산다는 건 얼마나 쓸쓸한 일인지요. 바람마저 뚫린 가슴에 외로움으로 젖어드는 날. 빈 몸이나마 서럽도록 살아가기에 남아있는 설레임으로 마음의 창(窓)에 기대어 어디선가 만날 것 같은 당신을, 약속은 없었지만 기다립니다. - 안희선




When the Light is L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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