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은 날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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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같은 날에는 / 안희선
그런, 사람이 그립다
어느 늦은 카페의 아늑한 조명 아래
아무 말 없이, 서로의 그리움을 확인하고
고단했던 하루를 서로의 눈빛으로 조용히 위로하며,
뿌리없는 희망일지라도 미소만은 잃지 않고
작은 것에서 소박한 행복을 느끼며
그렇게, 따뜻한 차(茶) 한 잔 함께 마시고 싶다
문득, 삶이 쓸쓸한 오늘 같은 날에는
Smoke get in your eyes
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살기에는 너무 팍팍한 세상이니 뭐니 해도...
예전에 비하면 물질적으론 풍요해진 시대라고 할까
(밥이 없으면, 라면을 끓여먹는 시대이다 보니 - 희서니가 그러함)
반면에, 정신은 반비례 해서 전혀 풍요롭지 못한 것도 같고
삶의 전반적 가치기반이 현실적 효용가치效用價値(돈 되는 일)에만
초점이 잔뜩 맞추어지다 보니 인간관계마저도
그 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서글픈 시대이기도 하다
- 즉, 상대가 나에게 현실적으로 영양가(?) 있는
사람인가 아닌가 하는
눈빛만으로도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건
오래 된 영화의 한 장면이나, 낡은 詩의 한 구절에서나
찾아 볼 수 있지 않을지...
하긴, 요즘은 詩마저 차갑고 시니컬한 시대니까
아무튼, 따뜻한 삶을 꿈 꾸어 본다
꿈 꾸는 거야 그 무슨 罪가 되겠는가
핑크샤워님의 댓글

시인님 마음에 동감합니다, 시인님 언제 대전에 오실기회 있으시면 연락(쪽지)주세요, 제 아파트 테라스를 작은 카페로 만들어 놓고서 매일 밤 가로등(태양광열로 작동한답니다)켜 놓고 신선한 바람마주하며 차를 마신답니다. 고기구워 쇠주한잔도 좋을 듯..., 좋을 글 잘 읽었습니다. 아!, 시간나면 제가 만든 카페 사진 올려 드리겠습니다.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거리도 넘 멀고(한국까지 대략 8,000 km) , 지가 보행도 불편해서.. (5분 이상 보행 불가)
걍, 대전을 제가 있는 곳으로 가져오시면 안 될까요
- 희서니, 얘 완전 바보 아냐? (핑크샤워님의 한 말씀)
카페 사진 올려 주세요 ... 불감청不敢請이나 고소원固所願요
감사합니다
* 참, 즐건 추석 되시구요
하늘은쪽빛님의 댓글

어쩌다 보면 유독 오늘 같은 날도 있더라구요..
눈빛만으로 위로가 되고..
말이 없어도 서로의 존재를 확인 할수 있는..
그렇게 茶 한 잔 마시고 싶네요..
머물다 갑니다..송편두 드시구요..^^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네,
명절때면, 유독 더 쓸쓸해 지는..
쪽빛 시인님은 즐겁고 뜻 깊은 한가위가 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