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생각) 시가 태어나는 자리 > 자유게시판

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로그인

시마을 광장

자유게시판

HOME

시마을 광장

자유게시판

(운영자 : 정민기)

☆ 자작시, 음악, 영상등은 전문게시판이 따로 있으니 게시판 성격에 맞게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게시물에 대한 법적인 문제가 발생시 책임은 해당게시자에게 있습니다

(저작권 또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게시물로 인한 법적 분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광고, 타인에 대한 비방, 욕설, 특정종교나 정치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 합니다

(생각) 시가 태어나는 자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22회 작성일 15-09-04 03:19

본문

범속을 벗어난 경지를 노래하는 것보다는
범속을 벗어나는 순간을 간신히 포착하는 시가 인간적으로,
더 정확히 말하자면  생물학적으로, 아프고 아름답다.

그런 순간이야말로 삶의 일에 비유가 되는 세계,
즉  넓게보아 알레고리의 세계와 魂  ( 혼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해도  결국 인간의 목마름이 만든
것이 아니겠는가 ) 의 세계,

상징의 세계가 만나는 순간이다.

그저 만나는 것이 아니라 뜨겁게 밀회(密會) 하는
순간이다.

                      --- 황동규 시인의 '시가 태어나는 자리'에서

  황동규 시인의 그 같은 견해에 나 역시 대부분 공감하면서도,
  일말一抹 가슴 한 켠이 쓸쓸해지는 이 몹쓸 기분은 무엇일까...

  결국, 그런 밀회密會의 순간은 끝내 이 차가운 현실세계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듯 하다.   어쩌면, 시를 쓴다는 것은
  그 같은 시적詩的 희열喜悅의 유혹에 간단間斷없이 빠지는 것과 같다.

  그런 맥락脈絡에서 보자면, 시에서 완벽에 가까운 상징세계와의
  밀회를 보여준다는 것은 ( 때때로 그에 엇비슷하게 쓰여진 힘겨운
  얼굴의 시들을 대하기도 하지만 )  시를 쓰는 자者들의 자기도취
  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어떤  범속凡俗의 경지를 간신히 넘어서는 순간의 포착捕捉은 분명,
  시인에게는 버릴 수 없는 희열이겠으나  동시에, 이룰 수 없는
  꿈의 좌절로 접어드는 고통의 또 다른 순간이기도 하다.

  물론, 그 때문에  많은 시인들이 그들의 새로운 꿈을 찾기 위해
  끝내 시를 포기 못하고 계속 쓰게 되는지도 모르겠지만...

  왠지, 쓸쓸하다.

  시가 태어나는 자리에...   내 꿈은 언제나 나보다 앞질러 가고
  있음이,  오늘따라 더디게만 걷고있는 나를
  한 없이 외롭게 한다.


                                                                           - 희선,

Under The Tree Of The Far Country

추천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36	어떤 약속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0	0	09-08
335	어찌 세상에 좋은 일만 있겠습니까	차윤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4	0	09-08
334	청동물고기 댓글+ 2개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9	1	09-08
333	고유의 우릿말 모음 댓글+ 2개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2	1	09-08
332	그대 사랑 <퇴고중>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9	0	09-07
331	내 마음의 시 댓글+ 1개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2	1	09-07
330	내 마음의 시 댓글+ 1개	접시 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1	0	09-07
329	들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9	1	09-07
328	눈 깊은 하늘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5	1	09-07
327	길 잃은 마음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2	0	09-06
326	입산한 내가 하산한 너에게 댓글+ 4개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3	1	09-06
325	내 서방님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6	0	09-06
324	어째서 무엇이 이렇게 댓글+ 2개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8	1	09-06
323	빨간 원숭이 똥구녁 댓글+ 3개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1	0	09-06
322	오해 / 신광진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3	0	09-06
321	그대, 아시나요 댓글+ 5개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0	1	09-05
320	[tv문학관] 메밀꽃 필 무렵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6	0	09-05
319	그대 곁에 <퇴고중> 댓글+ 1개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3	0	09-05
318	지상의 신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8	0	09-05
317	문득, 거리에서 꿈을 댓글+ 2개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3	1	09-05
316	척주동해비(陟州東海碑)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2	1	09-05
315	질투에 관하여 댓글+ 3개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7	0	09-04
314	중년의 사랑 / 신광진 댓글+ 1개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9	0	09-04
313	사랑의 덫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8	0	09-04
312	두 날개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9	0	09-04
열람중	(생각) 시가 태어나는 자리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3	1	09-04
310	[노래를 들으며] - 그리움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3	1	09-04
309	너 때문에 댓글+ 1개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0	0	09-03
308	날 위한 사랑 댓글+ 1개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4	0	09-03
307	붉은 꽃 댓글+ 6개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9	1	09-03
306	선인장 댓글+ 2개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7	1	09-03
305	가을의 문턱에서 댓글+ 2개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4	0	09-02
304	마지막 사랑 댓글+ 1개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8	0	09-02
303	새가 울어 댓글+ 2개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8	0	09-02
302	당신의 골목 댓글+ 4개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2	1	09-02
301	알 수 없는 가장 좋은 것 댓글+ 4개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3	1	09-02
300	비를 품은 바람 댓글+ 1개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0	0	09-01
299	혼자 하는 사랑 댓글+ 1개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4	0	09-01
298	A Letter, To You 댓글+ 3개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4	1	09-01
297	쓰임새 댓글+ 1개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8	0	09-01
296	성실 댓글+ 1개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1	0	09-01
295	희미하다는 건, 댓글+ 2개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2	1	09-01
294	노래와 함께 다시 감상해 보는 시 한 편.. 댓글+ 8개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9	1	09-01
293	아가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2	0	09-01
292	그녀의 사랑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3	0	08-31
291	날 혼자 두지 마 댓글+ 1개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0	0	08-31
290	가보고픈 곳, 아라가야 해바라기 마을 댓글+ 2개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1	1	08-31
289	마음의 등불 댓글+ 1개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7	0	08-30
288	cosmos 댓글+ 4개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2	1	08-30
287	연민이 아파요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9	0	08-30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36

어떤 약속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