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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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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882회 작성일 15-08-20 08:35

본문

파란 봄날

밭이랑 타고 김매는

아낙에게 다가가면

땀방울 닦으며

허리 펴고 돌아앉는 아낙네

찌는 여름

먼 바다에서 파도 타고 달려와

선창에서 하역하는

인부들에게 다가가면

땀에 절 은 작업복

풀어 저치며

시원한 얼굴로

인사 건네는 인부들

  

투명한 가을날

단풍진 숲을 돌아

들녘으로 다가가면

머리에 알곡 이고

햇살 가득 담아

속살 채우는 오곡

으스스한 겨울 밤

골목길 더듬어

어느 판자 집 창문 흔들면

창틈에서 울리는 휘파람 소리

가물거리는 불빛

엄마의 귀가를 기다리고 있는

어린 두 남매 이불 뒤집어쓰고

귀를 쫑긋 세운다.

추천0

댓글목록

kgs7158님의 댓글

profile_image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람아 너는 알고있나 비여  네가 알고있나..
바람불어 좋은날,,,요즘 바람 한점이 금값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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