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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오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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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3회 작성일 21-11-1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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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오기 전에 / 백창우 겨울이 오기 전에 우리 몇장의 편지를 쓰자 찬물에 머리를 감고 겨울을 나는 법을 이야기 하자 가난한 시인의 새벽 노래 하나쯤 떠올리고 눅눅한 가슴에 꽃씨를 심자 우린 너무 '나쁜 습관' 처럼 살아왔어 아무리 빨리 달려가도 길은 끝나지 않는데 늘 채워두는 것만큼 불쌍한 일이 어디있어 이제 숨을 좀 돌리고 다시 생각해보자 큰 것만을 그리노라 소중한 작은 것들을 잃어온 건 아닌지 길은 길과 이어져 서로 만나고 작은 것들의 바로 곁에 큰 것이 서 있는데 우린 바보같이 먼 데만 바라봤어 사람 하나를 만나는 일이 온 세상을 만나는 일인데 조그만 나무 하나가 온 우주를 떠받치고 있는데 우린 참 멍청했어 술잔에 흐르는 맑은 도랑에 대해 왜 이젠 아무도 말하지 않는거지 뭐 마주앉을 시간마저 없었는걸 그래, 오늘은 우리 그리운 사람들에게 편지를 쓰자 겨울이 오기 전에.... . <감상 & 생각>


백창우 시인은 자작시에 직접 곡을 붙여, 통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시인이기도 하다. 그의 시편들은 뭐랄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흔히 잊고 지내거나, 그냥 생각없이 지나쳐 버리는 주위의 흔한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것들에 대한 따뜻한 노래라는 느낌. 그래서일까... 그같은 시인의 인간적으로 따스한 시선에 의해 포착捕捉된 것들이 삭막한 생활에 찌들어있는 뭇사람들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서는 시적인 특장特長이 있다. 오늘의 시에서도 겨울이란 한 계절을 맞이하는, 시인의 여리고도 투명한 정서 속에 숨어있는 따스한 목소리를 만나게 된다. 사람 하나를 만나는 일이 온 세상을 만나는 일인데 조그만 나무 하나가 온 우주를 떠받치고 있는데 우린 참 멍청했어 술잔에 흐르는 맑은 도랑에 대해 왜 이젠 아무도 말하지 않는거지 뭐 마주앉을 시간마저 없었는걸 그래, 오늘은 우리 그리운 사람들에게 편지를 쓰자 겨울이 오기 전에.... . 그렇다... 세상은 차가워져도, 우리들의 마음은 그럴 수록 더욱 따뜻해져야 할 것을. 이 시대의 삶에 있어 온갖 기계적인 논리가 난무하는 오늘의 차가운 현실에서 바로 이런 순박함이야말로 우리들이 견지堅持해야 할, 삶의 진정성과 여유는 아닐지 생각해 보며.. - 선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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