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자유게시판

  • HOME
  • 시마을 광장
  • 자유게시판

(운영자 : 정민기)

 

 자작시, 음악, 영상등은 전문게시판이 따로 있으니 게시판 성격에 맞게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게시물에 대한 법적인 문제가 발생시 책임은 해당게시자에게 있습니다

(저작권 또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게시물로 인한 법적 분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광고, 타인에 대한 비방, 욕설, 특정종교나 정치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 합니다


Episode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3회 작성일 21-06-29 09:23

본문

에피소드(EPISODE) / 조향

열오른 눈초리, 하잖은 입모습으로 소년은 가만히 총을 겨누었다. 소녀의 손바닥이 나비처럼 총 끝에 와서 사뿐 앉는다. 이윽고 총 끝에선 파아란 연기가 물씬 올랐다. 뚫린 손바닥의 구멍으로 소녀는 바다를 보았다. ― 아이 ! 어쩜 바다가 이렇게 똥그랗니 ? 놀란 갈매기들은 황토 산태바기에다 연달아 머릴 처박곤 하얗게 化石이 되어갔다.


趙鄕 (1917 ~ 1985) 1941년 매일신보 신춘문예에 ‘첫날밤’이 당선되어 등단 부산 동아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진양성과 창작 및 저술활동에 전념했다


-------------------------------- <감상 & 생각>

공격적 . 적극적 이미지의 소년과

방어적 . 소극적 이미지의 소녀 사이에서 전개된 짤막한 에피소드가 그 어떤 환상적인 분위기와 함께 표현되는 반사실적인 묘사라는 점에서 시인이 추구했던, 초현실주의 수법에 충실한 작품으로 여겨진다 혁명적 意識을 지닌 소년이 쏜 총에 의해 고통 대신에 똥그란 바다(新世界)의 환희로 깨어나는, 소녀의 경이로운 意識 구태의연(舊態依然)한 세상을 놀래킬만 하다 머릴 처박곤 하얗게 化石이 되어갈만 하다 65년 전에 쓰여진 詩라고 믿기지 않는다 오늘의 그 어떤 첨단을 달리는 詩보다 스마트하다 참신하다

- 선돌 ,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8,586건 25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738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0 07-13
738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0 07-12
738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 07-12
738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 07-11
738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 1 07-11
738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0 07-10
738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 0 07-10
737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0 07-09
737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 07-09
737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1 07-08
737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 1 07-08
737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0 07-07
737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 07-07
737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 07-05
737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3 07-05
737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 1 07-04
737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1 07-04
736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 07-03
736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 07-03
736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 07-02
736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 1 07-02
7365 김하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0 07-01
7364 김하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0 07-01
7363 성균관왕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 07-01
736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 0 07-01
7361 김하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 06-30
736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 06-30
735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 0 06-30
735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0 06-30
735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 06-29
열람중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 06-29
735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1 06-28
735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0 06-28
735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0 06-27
735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1 06-27
7351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 06-27
735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 06-26
734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2 06-26
7348 김하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 06-26
734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2 06-25
734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1 06-25
734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2 06-24
734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 1 06-24
7343 김하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0 06-23
734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 06-23
734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0 06-23
734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 06-22
733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 1 06-22
733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3 06-21
733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1 06-2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