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詩가 태어나는 자리 > 자유게시판

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로그인

시마을 광장

자유게시판

HOME

시마을 광장

자유게시판

(운영자 : 정민기)

☆ 자작시, 음악, 영상등은 전문게시판이 따로 있으니 게시판 성격에 맞게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게시물에 대한 법적인 문제가 발생시 책임은 해당게시자에게 있습니다

(저작권 또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게시물로 인한 법적 분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광고, 타인에 대한 비방, 욕설, 특정종교나 정치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 합니다

詩가 태어나는 자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6회 작성일 20-11-08 04:10

본문

범속을 벗어난 경지를 노래하는 것보다는
범속을 벗어나는 순간을 간신히 포착하는 시가 인간적으로,
더 정확히 말하자면  생물학적으로, 아프고 아름답다.

그런 순간이야말로 삶의 일에 비유가 되는 세계,
즉  넓게보아 알레고리의 세계와 魂  (혼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해도 결국 인간의 목마름이 만든
것이 아니겠는가)의 세계,

상징의 세계가 만나는 순간이다.

그저 만나는 것이 아니라 뜨겁게 밀회(密會) 하는
순간이다.

                       --- 황동규 시인의 '시가 태어나는 자리'에서

  황동규 시인의 그 같은 견해에 나 역시 대부분 공감하면서도,
  일말(一抹) 가슴 한 켠이 쓸쓸해지는 이 몹쓸 기분은 무엇일까..

  결국, 그런 밀회(密會)의 순간은 끝내 이 차가운 현실세계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듯 하다.   어쩌면, 시를 쓴다는 것은
  그같은 시적(詩的) 희열(喜悅)의 유혹에 간단(間斷)없이 빠지는 것과 같다.

  그 같은 맥락(脈絡)에서 보자면, 시에서 완벽에 가까운 상징세계와의
  밀회를 보여준다는 것은 ( 때때로 그에 엇비슷하게 쓰여진 힘겨운
  얼굴의 시들을 대하기도 하지만 )  시를 쓰는 者들의 자기도취
  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어떤  범속(凡俗)의 경지를 간신히 넘어서는 순간의 포착(捕捉)은 분명,
  시인에게는 버릴 수 없는 희열이겠으나  동시에, 이룰 수 없는
  꿈의 좌절로 접어드는 고통의 또 다른 순간이기도 하다.

  물론, 그 때문에  많은 시인들이 그들의 새로운 꿈을 찾기 위해
  끝내 시를 포기 못하고 계속 쓰게 되는지도 모르겠지만..

  왠지, 쓸쓸하다.

  시가 태어나는 자리에...   내 꿈은 언제나 나보다 앞질러 가고
  있음이,  오늘따라 더디게만 걷고있는 나를
  한 없이 외롭게 한다.


                                                                                                 - 繕乭 ,

Under The Tree Of The Far Country

추천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6936	바다로 간 싸나이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	0	11-10
6935	共産主義의 다른 이름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9	0	11-08
열람중	詩가 태어나는 자리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1	11-08
6933	언제까지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	11-07
6932	점진적인 희망 엿보기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	0	11-06
6931	[經濟分析] 한국형 뉴딜의 문제점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	1	11-04
6930	[時事批評] 범죄자는 입만 열면 거짓말한다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	11-03
6929	철딱서니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0	11-03
6928	무엇이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가?	coron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0	11-02
6927	晩秋 움직이는 사진 모음	modor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9	0	11-01
6926	[文化細評] 도대체, K- pop 은 음악인가 ? - 한류 국뽕의 그 역겨움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5	0	11-01
6925	[책소개] 야생의 실천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0	10-29
6924	움직이는 사진	modor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1	10-21
6923	나훈아 세상이 왜 이래? 댓글+ 2개	modor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5	2	10-20
6922	움직이는 사진(gif) 5점 댓글+ 6개	modor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2	1	10-17
6921	왜 국정원 OB들은 쌈짓돈을 모아 '간첩'을 잡아야한다고 호소했을까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	10-27
6920	웃음만 나온다 - 민주화운동 유공자 특례입학 ?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2	10-27
6919	41년전, 10. 26일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2	10-27
6918	[時事 Comic] 曺國前 법무장관 어머니 全 재산이 9만5819원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0	10-26
6917	[건강정보] 힘없는 庶民들.. 도대체 독감백신 맞아야 하나, 맞지말아야 하나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	0	10-26
6916	닉네임이 달팽이걸음이었던 김순철 시인 소식 아시는 분 안 계실까요?	김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	0	10-26
6915	꽃들의 발란이란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	0	10-25
6914	[심심풀이] 이병철 창업주와 이건희 회장, 그 숨겨진 이야기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	0	10-25
6913	범 내려온다 ___ (3)	coron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0	10-25
6912	범 내려온다 ___ (2) 댓글+ 3개	coron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0	10-25
6911	범 내려온다 ___ (1)	coron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	10-25
6910	흐린 하늘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	0	10-25
6909	제레미 리프킨 "이젠 회생의 시대, 韓 그린뉴딜 너무 약하다"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	10-25
6908	[時事 Comic] 인사안 청와대에 있으니 받아봐라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	1	10-24
6907	멥버쉽 가입하기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0	10-24
6906	향원정	봄의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0	10-21
6905	빛과 어둠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0	10-21
6904	[경제정보] 곧 다가올 「대재앙」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1	10-21
6903	[건강정보] 독감 백신 사망 속출, 현 정권은 즉시 접종중단하고 수사에 착수해야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	10-21
6902	[이상한 에너지정책] 뚝심으로 밝혀진 원전 조기 폐쇄의 不合理性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1	10-20
6901	참으로 괴이한 北傀의 열병식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1	10-20
6900	열락의 그늘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	0	10-20
6899	언어의 향연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	0	10-20
6898	한림원은 왜 ‘無名 시인’에게 노벨문학상을 줬을까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1	10-19
6897	여기는 애리조나의 모래사막입니다 - 디젤집시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0	0	10-18
6896	길 가는 자의 노래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	10-18
6895	대격변의 시작 - 日本沈沒의 前兆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	10-17
6894	추억소환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	0	10-17
6893	꿈의 회전	초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	0	10-17
6892	냉수(딱 한번 본 사람에 대한 소감)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	10-17
6891	時事코믹 - 사기꾼 범법자가 검찰개혁을 주장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2	10-16
6890	거대한 세기의 사기극의 전말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0	10-16
6889	[막장의 時代] 詐欺共和國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	10-15
6888	어물전 앤솔로지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	10-15
6887	말의 권능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	0	10-15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