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저물녘엔 청계천에 가자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자유게시판

  • HOME
  • 시마을 광장
  • 자유게시판

(운영자 : 정민기)

 

 자작시, 음악, 영상등은 전문게시판이 따로 있으니 게시판 성격에 맞게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게시물에 대한 법적인 문제가 발생시 책임은 해당게시자에게 있습니다

(저작권 또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게시물로 인한 법적 분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광고, 타인에 대한 비방, 욕설, 특정종교나 정치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 합니다


여름 저물녘엔 청계천에 가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7회 작성일 19-05-20 10:20

본문

여름 저물녘엔 청계천에 가자 / 배월선



오카리나도 좋고 기타도 좋은 길거리 연주에 귀 기울여 듣다가 악보 없이도 절로 발 장단을 맞추는 사람도 착실해지는 청계천에 가자 이루어져도 좋고 이루어지지 않아도 좋은 믿거나 말거나 빌어보는 소원 위해 주머니 탈탈 털어 꺼낸 동전도 던져보고 서로 마주보며 걷다가 앉았다가 앉았다가 걷다가 지나간 사람이 내가 되어 서있고 나는 또 앞서 지나간 사람이 되어 서있는 청계천에 가자 연인은 연인끼리 물은 물끼리 풀은 풀끼리 바람은 바람끼리 부드러이 계절을 앞질러 흐르다보면 금방 가을이 온다 자연 앞에서 선율 속에서 하루 더 착해져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 틈에 높은 빌딩 속 갇힌 불빛도 참, 밝고 따스하여 청계천 여름 저물녘 분위기에 조금 생뚱맞지만 이쯤되면 세금 값 하고도 남겠다



裵月先 시인

<문학바탕> 詩부문으로 등단 詩集으로, <당신과 함께 가고 싶은 나라>

---------------------------


<감상 & 생각>

이 삭막하고 각박한 세상에 휩쓸려 살다보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살가운 정情도 희미해지는 거 같다 그렇게 삶을 답답하게 하는 저 견고한 단절의 어둠을 뚫고 길거리 연주의 선율旋律과 가슴에 와닿는 물소리 따라

淸溪川을 거닐다 보면, 서로의 벽壁이 되어 넘나들지 못했던 사람들의 마음도 서로에게 환히 열린 따뜻한 마음이 될 것도 같은데 (시인의 말처럼.. ) 설령, 그것이 하루만 더 착해지는 일이라고 하더라도 얼마나 좋은 것이던가? - 그렇게 안 하는 거보다는 여름 저물녘에서 가을로 다가서는 <계절적인 의미意味>도 보다 성숙한 삶의 결실로 향向하는 시인의 바람(所望)을 말하는 것 같아서 한 음절 , 한 음절 삶의 어둠을 잘라내는 <사랑의 기도>란 느낌도 들고... 詩를 감상하다 보니, 청계천을 흐르는 청량淸凉한 물소리에 정신없이 바쁜 삶으로 고단해진 심신心身을 맡기고 싶어진다 정말 세금 값 하고도 남을, 평온한 안식安息의 산책을 위해서 말이다 - bluemarble 熙善,



한 마리 새처럼 Like a bird - 어반자카파 (Urban Zakapa)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8,586건 57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786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0 05-22
5785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0 05-22
5784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 0 05-22
5783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 0 05-22
5782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 0 05-21
5781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1 05-21
5780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 05-21
5779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 0 05-21
5778 chun3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 05-20
577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 0 05-20
열람중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 05-20
5775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 05-20
5774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 05-20
5773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 0 05-20
5772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 05-20
577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 05-19
5770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 0 05-19
5769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0 05-19
5768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 05-19
5767 chun3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1 05-18
5766
♡사랑아♡ 댓글+ 2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0 05-18
5765
♡꼴찌♡ 댓글+ 2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 0 05-18
5764 하은파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 1 05-18
5763 하은파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 05-18
5762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 0 05-18
5761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 05-18
5760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 0 05-17
5759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05-17
5758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 0 05-17
575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7 0 05-17
5756 하은파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1 05-16
5755 하은파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 05-16
5754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 0 05-16
5753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0 05-16
5752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 05-16
5751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8 1 05-16
5750 하은파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 05-15
5749 하은파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 0 05-15
5748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 0 05-15
574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 0 05-15
5746 하은파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 0 05-14
5745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 0 05-14
5744 海心김영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 1 05-14
5743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0 05-14
5742 하은파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0 05-13
574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 0 05-13
5740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 05-13
5739 chun3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1 05-12
5738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 05-12
573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 0 05-1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