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永宗島 레퀴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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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chun3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5회 작성일 19-05-09 10:34

본문


영종도(島) 레퀴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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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풋풋한 짠내가 코를 찌른다.

꼬챙이 빈 낚싯대를 무는 망둥어

파닥파닥 철없는 갯벌의 풍경이다.

새삼, 그날의 망둥어 낚시가 그립다.  

아까워 담아 온 도시락에 썩은내가 진동한다. 


 

인천 국제공항


대륙을 가로지르는 문,

바다로 나가는 문,

세계로 통하는 문,

밤의 안개가 자욱한 다리 위에 

푸른 네온이 꺼먹꺼먹 잠이 들었다.    



공항 고속도로


부릉부릉 부르릉 

따라오려면 따라와 봐 

새벽의 정적을 깨는 벤츠 C200

여인의 마디 없는 손가락 장갑이

핸들 위에서 검은 춤을 춘다.



어둠의 속삭임

 

편도 3차로 고속도로

갑자기 오줌이 마려운 벤츠 C200

2차선에서 비상등이 켜지고 

육신의 뜨거운 물이 한바탕 쏟아지고   

춤추던 검은 장갑은 그렇게 멈추고 말았다.     

 


죽음의 서곡 


막이 내리고 

벤츠 C200을 위한, 

오줌 마려운 자를 위한, 

지루한 관객을 달래는 레퀴엠은 

미등의 어둠 속에서 또 오줌이 마렵다.



- chun3e의 아침 탄식

  

왜 오래 사느냐고 묻지 마라.

오래 사는 것은 즐거움을 찾는 여행이다.

젊은 여인을 위한 레퀴엠을 불러주는 내가 돟다.  

아깝다는 탄식보다 욕심 없는 

또 내일의 레퀴엠을 찾아 나선다.

아, 사진을 보니 또 아깝다. 

나는 언제 비울 수 있을까?

강변 GS 테라스에 앉아 꽃놀이나 해야겠다.

피는 꽃은 나의 저주가 

지는 꽃은 나의 축복이 있을지니라.

지는 꽃도 피는 꽃도 

내 품안의 꽃은 모두 영생의 축복만 있을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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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높이 구두에, 키 높이 사진이 더욱 슬프고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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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C200의 속살, 

오줌 누다가 죽었으니 아까워서 어떻허나?

벤츠 가죽시트에 앉은 채 오줌이나 한번 싸고 가등가?


_____________________

노래를 들으니 이승과 저승의 구별이 안 된다.

내가 있는 곳이 저승인가? / 이승인가?

부처님 오신 날이 내일, 모레, 글피니 부처님께 물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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