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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방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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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55회 작성일 23-11-08 14:44

본문

헌책방을 찾아서 / 구재기

헌책방에 들려 누군가 읽다가 버려 예까지 와버린 헌 시집 한 권을 샀다 정가의 오분 의 일도 되지 못한 시집 한 권 왜 그렇게 싸냐고 물으니 요즈음 같은 때 시 같은 걸 누가 읽느냐 한 두어 편 읽다가 버리는 것이지요 당연하지 않느냐는 듯 헌책방 주인이 오히려 이상하게 날 바라보았다 시내버스 제일 뒷좌석에 앉아 떱뜨름한 가슴을 열어 시집을 펼쳤다 누가 그랬을까? 사랑, 별, 햇살 등이 나오는 시 구절 마다에 붉은 볼펜으로 굵은 줄이 그어져 있었다 그러고 보니 이 시집을 처음 펼쳤던 사람에게도 뜨거움이 있었던 것 아니겠는가 그렇구나, 그렇구나 한때의 뜨거움을 가진 자는 이렇게 버릴 줄도 안다 그 동안 어떠한 뜨거움도 없이 얼마나 많은 세월을 탕진하며 미적거려 왔던가 문득 나의 사랑과 별과 햇살이 부끄러워졌다 나는 그만 달리는 버스에서 내려 잊고 살아왔던 내 사랑과 별과 햇살을 찾아 다시 헌책방을 찾아서 힘차게 내달렸다 d69b20a669de05caf8cd05102cd8f2c1_1667205560_63.jpg
丘在期 시인 [현대시학] 시부문 등단 [새여울시학회], [서안시문학회]회원 詩集으로, 『자갈전답』 『농업시편』『바람꽃』 『아직도 머언 사람아』『삼십리 둑길』『둑길행』 『빈손으로 부는 바람』『들녘으로 부는 바람(장시집)』 『콩밭 빈자리』『가끔은 흔들리며 살고싶다』 共著시집 『모음』(나태주, 권선옥) 等


<감상 & 생각>

정겨운 속삭임 같은 시가 좋다 시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숱한 언어들의 범람 속에서 모처럼,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시 한 편이란 느낌 나의 삶에도 뜨거운 열정熱情이란 게 있었던가 단 하나의 그리움 앞에서도 솔직하지 못했던, 뒤늦은 회한悔恨도 밀려든다 시인처럼 나도 잊고 살았던 사랑과 별과 햇살을 찾아, 힘차게 내달리고 싶어진다 미지근한 내 삶에 헌책방처럼 있을, 잠시나마 환했던 그 기록記錄 속으로... -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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