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당신도, 우리 모두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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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당신도, 우리 모두 아프다 / 박 미숙
고백하건데
아닌 척 했지만 사실은 혼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왜, 하필이면, 하면서
나만 힘든 줄 알았습니다
나만 아픈 줄 알았습니다
외로운 별 하나 가슴에 박히기라도 하는 날에는
가끔은 고독도 즐겁다는 말도 안되는 말을 하면서
차라리 혼자임을 즐겼습니다
풍요롭지 못함에 나만 궁핍한 줄 알았고
보잘 것 없음에 조금은 바보스럽고
부족한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혼자가 아닌 척 사람들을 좋아했고
힘들지 않은 척 씩씩하게 살았습니다
아파도 웃으며 생기를 잃지 않으려 했고
궁핍으로 동정을 구하지 않으려 애쓰며
차라리 넘침보다야 낫지 않겠느냐
모자람의 미학으로 스스로를 쓰다듬었습니다
그렇게 살아 온 시간들을 돌아보니
어느새 걸어온 발자국들이 만들어 낸 길 위에서
이제 조금은 알겠더이다
사람들마다의 깊은 속 어느 한 곳에는
들어낼 수도 없는
커다란 바위덩이 하나씩 자리하고 있어서
지난날에 대한 후회나 아쉬움
외로움이나 연민으로
혹은 서랍 속에 넣어 둔 책장의 빛바래짐에
먹먹한 안타까움들이
살면서 한번씩은 가슴을 치는 둔중한 아픔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저 마다의 우물에 던져진 커다란 돌덩이의 파문은
마치 중저음의 바리톤
가슴 떨리는 바이브레이션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울림이라는 것을
고백하건데
아닌 척 했지만 사실은 혼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왜, 하필이면, 하면서
나만 힘든 줄 알았습니다
나만 아픈 줄 알았습니다
외로운 별 하나 가슴에 박히기라도 하는 날에는
가끔은 고독도 즐겁다는 말도 안되는 말을 하면서
차라리 혼자임을 즐겼습니다
풍요롭지 못함에 나만 궁핍한 줄 알았고
보잘 것 없음에 조금은 바보스럽고
부족한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혼자가 아닌 척 사람들을 좋아했고
힘들지 않은 척 씩씩하게 살았습니다
아파도 웃으며 생기를 잃지 않으려 했고
궁핍으로 동정을 구하지 않으려 애쓰며
차라리 넘침보다야 낫지 않겠느냐
모자람의 미학으로 스스로를 쓰다듬었습니다
그렇게 살아 온 시간들을 돌아보니
어느새 걸어온 발자국들이 만들어 낸 길 위에서
이제 조금은 알겠더이다
사람들마다의 깊은 속 어느 한 곳에는
들어낼 수도 없는
커다란 바위덩이 하나씩 자리하고 있어서
지난날에 대한 후회나 아쉬움
외로움이나 연민으로
혹은 서랍 속에 넣어 둔 책장의 빛바래짐에
먹먹한 안타까움들이
살면서 한번씩은 가슴을 치는 둔중한 아픔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저 마다의 우물에 던져진 커다란 돌덩이의 파문은
마치 중저음의 바리톤
가슴 떨리는 바이브레이션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울림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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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임기정님의 댓글

박미숙 시인님 자유게시판에서 만나니 반갑습니다.
자주 찾아와 좋은 시 많이 남겨주시고
편안한 주말 맞이하세요.
박미숙님의 댓글

저도 반갑구만요^♡^
송년회때 뵐수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