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게 물든 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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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게 물든 중년 / 신광진
자고 일어나면 작은 통증도 아파
하나둘 하얗게 물들어 짙어가는데
기다림의 끝에 매달려 꿈꾸는 내일
걷는 걸음마다 부딪히는 근심
끊어질 듯 붙잡는 마음은 외로운 섬
가버린 날들을 붙잡고 싶은 후회
하고 싶은 일들은 쌓여만 가는데
뒤로 밀려만 가는 똑같은 그 자리
몸이 따라주지 않는 앞서가는 마음
수없이 뒤를 돌아보고 두 손을 모아도
변해가는 현실 앞에 작아지는 자신감
마음의 짐을 비우고 바람이 되어 걷는 길
새벽을 열고 절룩이며 걷는 해맑은 미소
홀로 속삭이는 꽃, 나무, 풀잎, 바람의 향기
주기만 해도 짙게 물든 풍성한 중년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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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임기정님의 댓글

신광진 선생님 연휴 멋지게 환하게 보내세요
신광진님의 댓글의 댓글

임기정 운영자님 반갑습니다
하루하루 정신없이 살다보니 하루가 짧습니다
꽃향기 가득한 행복한 연휴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