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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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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82회 작성일 18-04-23 00:30

본문

 


어둠이 질 때 / 신광진


길을 잘못 들어서 멀리 가버리면
걷는 걸음마다 몸에 밴 내음의 향기
눈 속에 가득한 가슴에 그려진 풍경


흐렸다가 맑아지는 순간을 채우는 희열
환해지고 어두운 불안한 어둠의 그림자
될듯하면 넘어진 저주를 품어내던 원망


맑음에 기대지 않으면 자신이 없는데
수천수만 번 닦고 닦는 돌아가는 길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백지장 하얀 순결


일어나고 잠들 때 착한 아이의 다짐
가녀린 몸 구석구석 안아주는 포근함
어둠을 밀어내고 떠오르는 마음의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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