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행복한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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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마_샤콘느 바이올린 연주 (Violin : 제니 윤 Jenny 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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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24님의 댓글

행복한 잠 / 안희선
- 누군가 말하길,
이 거리는 딴 유성(游星)에서 불어 온 바람을 닮았다고 했다 -
가엾은 희망으로 발이 부르튼 사람들은
어두워질 적에야 비로소 밝아지는 눈을 지녔다
벌거숭이 같은 고독들이 행진을 한다
아득한 먼 곳에서 그리운 별이 하나 사라진다
행복했던 기억들이 안타깝게 서성거리며,
어둑한 거리에 가로등 불빛이 되었다
정녕 분별없는 숨바꼭질에
물처럼 투명한 자살을 꿈꾸는,
그 거리를 나도 걷는다
이 거리는 사지(四肢)의 욕망에 매달려,
아무런 전설도 없고 감동도 없다
오로지 발걸음의 반음(反音)에 따라
끝없이 맥(脈)을 이어 갈 뿐...
누군들 거역하고 싶지 않았을까
모든 것으로 부터 갈라놓는,
익숙한 어둠의 차가운 이 거리는
행복한 잠이 필요하다
티없고 죄(罪)없는 거리를 꿈꾼다
그곳에는 이따금 허물어진 모험의 상처가
아무는 소리가 들린다
정겨운 사람들이 소리없이 지나간 흔적을 따라가다 보면,
사랑의 젊은 한 시절이 언제까지나
그대로 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여기선 아무도 마주치는 사람이 없다
그러나 분명치 않은 고독이어서 두렵지 않다
걷다보면, 만날 사람이 있음을 알기에...
무서운 황폐가 기억의 저 편으로 사라지고
다만, 새로운 침묵이 어둠을 떨어낸다
낯설던 해후(邂逅)의 마음이 가로등 불빛이 된다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비추기 위해,
행복한 잠이 필요하다
위 시편을 대하면서
낭송시로
옮겨 볼까
순간 생각이....
도전 ..ㅋㅋ
고운 시에 누가 되지 않았음 좋겠습니다()
영상꾸미고
제작하는데
시간날 때
틈틈히 하는데
한 작품 만드는데
한 일주일 정도 ....휴__
플래쉬 영상은 맘 먹으면 하루에 다작도 뚝딱하는데
(만들어 놓으면 더 이쁘기도 하고요..)
동영상 프로그램은 복잡하고 머리 아프지만
다양한 매력이 있어서 도전 중 입니다^^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사실..
지가 올린, 게시물 제목만 보자면
<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내지는 <신 새벽에
봉창 두드리는 소리 !>라고 할만 한데요
감사합니다
노트 24님, (낭송가인 동시에 영상작가이신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