招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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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혼(招魂)
이제, 나에게 오렴
무늬진 햇살에 영혼 담아
하늘 오르는 천개의 바람처럼,
그렇게 훨훨 날아서 오렴
마음은
오래 전의 그리움으로 표구(表具)되어
쌓인 세월은 뽀얀 먼지
해저(海低) 같은 날들의 끈질긴 정적을
모두 끊고
이 슬픈 계절에 겨웁도록 울고 울다
나, 어처구니 없는 바보가 되어도 좋으니
이제 나에게 오렴
죽음 너머 흐느끼는 매 순간(瞬間),
아직도 사랑을 기억하는 사람아
- 희선,
천개의 바람이 되어 - Jenny Yun (Violin)
*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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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아직도 사랑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아, 가련한 30대 중반 홀로 사는 총각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