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가? 시가 아닌가?-죽이거나 살리거나 기다리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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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가? 시가 아닌가?
-죽이거나 살리거나 기다리거나
지금 쓴 내 글이 시인가? 시가 아닌가?
묻고 답 못할 때 이렇게 기준한다.
울지않는 새는 죽여라.
울지않는 새는 울게 하라.
울지않는 새는 울 때까지 기다려라.
그 글 속에 울음이 있었던가?
노래하는 가락이 흘러 나오던가?
상관물을 통해 통상적 관념어들이 시인만의 시각으로 재해석되고 독자적 시세계(시적 세계관)이 정립되었던가?
저 짧은 완성된 글에 우리는 이것을 청자에게 주어야 한다.
+울지않는 새는 죽여라.
-시가 아니라면 죽여라.
첫 글에 완성된 시는 1%도 안될거다. 초벌은 그래서 다 버린다 생각하고 단숨에 쓰고 고친다 생각하라는 것이다. 고작 내가 쓴 단어인데에 목숨 걸지 말라는 것이다. 200번 넘게 고쳐쓴 명시도 있다.
+울지않는 새는 울게 하라.
-울지 못한 새의 이유를 찾아라.
시적 상관물이 없는 경우 대다수 관념어를 풀어내기 어렵다. 분위기로 시를 느끼게 할 수 없다.
동음동의어든 오독이던 언어가 너무 척박하다, 시의 구조가 잘못되었거나 구성자체가 불합리하다.
설득할 문장구조를 갖지 못하였다.등등
타조가 날지 못하는 이유는 몸집에 비해 날개가 작기 때문이다. 비둘기의 비상은 한 순간 2톤의 힘이 필요하다.방목한 닭은 새처럼 난다.
시는 서정으로부터 출발하여, 조각물이나 수채화, 음악의 특성등을 담아, 언어의 집으로서 울림을 노래하는 공명통이 된다.글이 울지않는다면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울지 못한 이유를 찾아야한다.
*절대적으로 자기가 쓴 글을 자만하지 말고 되돌아 반성하는 길. 깊은 사유를 통해 시로 접근하는 지름길이다.
+울지않는 새는 울 때까지 기다려라.
-숙성을 기다리며 나의 내면에 거울같은 눈이 생길 때까지 사유하라.
묵힐 수록 장 맛은 깊어진다.푸성귀의 맛을 느끼게 하려면 겉저리를 묻히지만 울림이 큰 시라면 깊은 사유는 필수다.사물을 보되 사물 속에서 사유의 추출하고 사유를 확장하여 이미지를 깍아내야 한다.
그려내야 한다.글 속에 이야기가 있다면 그리거나 깍는 일이 훨씬 쉬워진다.
그물독서와 주제독서를 활용하라.
인터넷을 통해 검색하던 책을 읽던 생각하던 사유를 넓힐 수 있다면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집중하라. 인터넷에 개인 블로그를 만들어 체계적으로 정리하며 읽고 쓰고 학습하면 효과적이다. 매일 2시간 이상은 각종 뉴스와 칼럼등을 정독하라, 인문 기획기사등은 많은 생각을 돕는다. 여행과 음악,미술,영화,등의 덜렁덜렁이 아닌 알고 느끼는 저변을 넓혀가는 노력이 필수다.
1만시간의 법칙을 믿자.
다만 방향이 잘못되면 좌충우돌 헛시간을 낭비할 뿐이니 옳은 방향을 알고 달려감이 맞지않나 싶다.
2018.1.7 박찬일
-도반으로서 함께 걸어가는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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