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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글] 萬折必東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11회 작성일 17-12-19 01:40

본문

[만물상] 萬折必東(만절필동)


김태익 논설위원  

입력 : 2017.12.18 03:16

 

      

조선 중엽 정치계를 휘어잡은 송시열은 친명(親明) 중화주의자였다. 일상생활에서도 명나라 복식을 하고
명나라 예법을 따를 정도였다고 한다. 명나라는 임진왜란 때 우리를 구해준 은인이자 중원(中原)의 문화
정통성을 이은 어버이 같은 나라라는 게 그의 인식이었다.
그가 제자들을 모아 가르친 속리산 계곡은 모화(慕華)사상의 요람이자 발신지 같은 곳이었다.

▶1689년 송시열이 죽자 제자들은 이곳에 그를 기리는 서원을 세우고 '화양서원'이라고 이름했다.
'화양(華陽)'은 중국 문화가 햇빛처럼 빛난다는 뜻도 된다. 제자들은 또 명나라 황제 신종을 제사 지내기
위한 사당을 짓고 '만동묘(萬東廟)'라고 했다. 만동(萬東)'만절필동(萬折必東)'의 준말로
춘추전국시대 제자백가의 하나인 순자(荀子)가 쓴 말이다. 중원의 젖줄인 황하(黃河)는 수만 번 물길을
꺾어 흐르지만 결국은 동쪽을 향한다.

중국에선 충신의 절개를 가리키는 이 말이 조선의 중화주의자들에겐 중국 황제를 향한 변함없는
충절을 뜻하게 됐다. 경기도 가평에는 조선 선조 임금의 글씨로 '만절필동'이라고 새긴 바위가 있다

   
만절필동.jpg

            
노영민 주중 대사가 이달 초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신임장을 제정하면서 방명록에
"萬折必東 共創未來(만절필동 공창미래)"라고 쓴 것으로 밝혀졌다.
노 대사는 한·중이 곡절을 겪었지만 결국 좋은 관계를 회복할 것이란 뜻으로 썼을 것으로 믿는다.
실제로 이 말은 사필귀정(事必歸正)과 비슷한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 역사에서 쓰인 배경과 맥락을 알면 쉽게 나와선 안 될 말이다. 특히 중국과의 관계에서
그렇다. 일각에선 "의미를 알고 썼다면 국가 독립을 훼손한 것이고 모르고 썼다면 나라 망신"이라는 말도
나온다.

노 대사는 부임 전에도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피해가 중국의 사드 보복 때문만은 아니라는 식으로

얘기해 논란을 일으켰다. 중국이 우리와 이웃한 세계 2위 경제 대국이고 북핵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요한 나라인 것은 사실이다. 그렇게 치면 미국·일본도 중요하긴 마찬가지다.

이 땅의 진보·좌파는 무슨 까닭에 중국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것인지 알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방중 기간 중 베이징대 연설에서 중국을 '높은 산'에 비유해 "높은 산봉우리가 주변의

산봉우리와 어울리면서 더 높아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작은 나라지만 책임 있는 중견 국가로서 그 꿈을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외교에는 겸사(謙辭)도 필요하다지만 지나치지 말아야 한다.




[인물정보]
노영민 주중대사 '만절필동' 논란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17/201712170144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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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풀하우스님의 댓글

profile_image 풀하우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사를 보면, 집권한 우파든지,좌파든지 제 잘 났다고 도토리 키재기 해도
가만놔두면 헛발질해서
스스로 망하고, 침몰해서 그들이 폐족이 되는 것은 만고의 진리입니다.
단지,2주기 범위 내에서 5년인가? 10년인가? 그 차이 뿐입니다.

울 인간들 또한 스스로 소멸하고..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주국으로서의 떳떳한 외교가 아쉽습니다

시진핑이가 방미 시, 트럼프에게 그런 말을 했다지요

한국, 그 나라는 원래 수천년간 중국의 속국이었다고..

아무튼, 문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결과적으로 대한민국의 국격이
만신창이 滿身瘡痍가 된 (개인적) 느낌

- 문통 본인과 청와대는 일찌기 그 무엇에 비길 바 없는,
혁혁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화자찬 自畵自讚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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