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처럼 아플 때가 있다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자유게시판

  • HOME
  • 시마을 광장
  • 자유게시판

(운영자 : 정민기)

 

 자작시, 음악, 영상등은 전문게시판이 따로 있으니 게시판 성격에 맞게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게시물에 대한 법적인 문제가 발생시 책임은 해당게시자에게 있습니다

(저작권 또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게시물로 인한 법적 분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광고, 타인에 대한 비방, 욕설, 특정종교나 정치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 합니다


꽃처럼 아플 때가 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58회 작성일 23-03-20 08:04

본문

꽃처럼 아플 때가 있다 / 유상옥

눈동자에서 슬픔의 가지가 돋고 푸른 핏발이 솟으면 꽃이 핀다 노을의 뿌리에서 올라온 것인지 하늘을 봐도 땅을 봐도 온통 노을뿐이다 어느 강가에 피면 먼 국경의 통역 없는 암호로 들리겠지만 소리는 죽어 잎이 된다 강물 같은 소리로 꽃을 피우는 저녁 아픔은 불어오는데 떨어지는 꽃잎은 아무도 줍지 않는다 입속에 꽃잎이 고인다 석양처럼 붉고 쓴 바람이 입속에 가득하다 근원 모르는 강의 발원지에서 불어오는 바람이다 얼마나 오랜 세월 흘러온 것인가 꽃처럼 피었다가 떨어지고 말라버리는 강이라도 뿌리가 있는데 어디서 온 것일까 활짝 피는 아픔은 누가 보낸 것일까 작은 가지를 꺽어 본다 때 묻은 사람 옷 내음이다


8a9dbf51459cee47ca3e4ec3959d71f1_1679266981_91.jpg
유상옥 시인 西北美 문인협회 <뿌리문학> 詩부문으로 등단 현재 美 오리건 Oregon州 포트랜드 Portland 거주 --------------------------------- <감상 & 생각> 사람도 피고 지는 꽃 같아서... 그래서일까? 꽃처럼 아플 때가 있는 건 "詩는 정말 경험이다" 라고 일찌기 <릴케>도 말했지만, 詩에 있어 시인의 경험, 감각, 지혜등은 어느 거나 모두 詩의 요인으로 작용되고 있음을 내가 아는 바로 시인은 오랜 세월, 낯선 이국(異國)의 땅에서 시작(詩作) 활동을 하시는 분이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그의 시편들에선 늘 그 어떤 <근원적 그리움>이 읽힌다 아마도, 뿌리를 그리는 마음이리라 비록 몸은 낯선 곳을 부유(浮游)하고 있더라도 오늘의 詩에서도 의식(意識) 위에 떠올린 그리움의 <물결>이 밀도(密度)있는 언어로 유장하게 흐르고 있다 통역 없는 암호 같은 그리움이지만, 詩에서 말해지는 것처럼 때 묻은 사람의 옷 내음을 맡으면 금방 알 일이다 사실, 꽃보다 더 아름답고 아픈 건 사람이다 - 희선,

아리랑 - 나윤선

추천1

댓글목록

Total 8,586건 9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818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2 03-28
818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 2 03-28
818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3 03-27
818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1 03-27
818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 3 03-26
8181
신록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1 03-26
8180 김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 1 03-25
8179
댓글+ 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 3 03-25
817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2 03-25
817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2 03-24
817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 2 03-24
817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0 03-23
817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 0 03-23
8173
참된 가치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 0 03-22
8172
수염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 3 03-22
817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1 03-22
817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2 03-21
8169
봄, 본제입납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 3 03-21
열람중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 1 03-20
816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1 03-20
8166
나의 이솝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 2 03-19
8165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 3 03-19
8164 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 1 03-18
816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1 03-18
8162
벚꽃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 3 03-18
816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1 03-17
816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3 03-17
815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1 03-19
815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 1 03-16
815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 2 03-15
815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 2 03-15
8155
이민의 강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 03-14
8154 ssu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3 03-14
8153
봄사리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1 03-13
815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2 03-13
8151
자동응답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1 03-12
8150 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1 03-11
814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1 03-12
8148
[기상정보]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1 03-11
814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2 03-11
8146
三月生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 1 03-10
8145
목련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 0 03-10
814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 0 03-09
814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 0 03-08
814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0 03-08
814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3 03-07
814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 2 03-07
8139
Nirvana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1 03-06
8138
관자재 소묘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3 03-05
813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2 03-0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