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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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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69회 작성일 17-11-17 04:19

본문


명품구두 만 신던 박 사장

시멘질통 지고

철판계단 오르내린다.

노동에 눌려 뭉그러진 신발창

하루 일과 막걸리 로 마감하고

합숙소에 쓰러져 코를 곤다.

-

친구 따라 발 디딘 곳

슬롯머신에서 카지노로

마약처럼 중독되어

하던 사업 빚만 지고 집 뛰쳐나와

소식 끊긴지 4년

-

삶을 접기 전

먼발치에서라도 보고 싶은 가족

꿈속을 서성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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