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 시인 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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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 ... 시인 윤동주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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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임기정님의 댓글

백두산 갈때 윤동주시인이 다녔던 중학교간적 있습니다
아담한 학교였던 느낌이 있네요
쏙 들어오는 윤동주시인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와연필님의 댓글의 댓글

임기정님 아 네 그러셨군요
아담한 학교를 보면 정감이 들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