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墨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천년묵(千年墨) / 안희선
달맞이꽃 피는 밤
달빛 한 점, 붓에 찍어
그대의 얼굴을 그리네
전생의 오늘이 그러했듯이
오늘도 적요(寂寥)한 달그림자에
실다라이 번져가는 그대의 향기
천지간(天地間)에
아스라히 흘러가는 밤은
홀홀한 가슴의 흐느낌이런가
풍진(風塵) 이승의 펄럭이는 세월만큼
성긴 올 사이 어눌대던 마음을 괴고 괴어,
그대의 아련한 미소를 그리네
따스한 허기(虛飢)처럼 영혼에 깃든
천년(千年) 묵은 달빛으로,
한 폭의 짙은 사랑을
그리움만 남은 가슴에 치네
볼 때마다 그 자리에서
사라지는, 그대를 그리네
Arang and The Magistrate
추천0
댓글목록
kgs7158님의 댓글

신이 주신 선물들,,,,,,,,,,,,,,,,,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뭐 하나,
삶에 보탬이 안 되는 넋두리 같은 글인데..
고맙습니다
머물러 주셔서요
즐거운 한가위, 되시길요
kgs7158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