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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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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904회 작성일 17-10-06 07:51

본문




어둠의 빛 / 신광진


어둠이 가까이에서 큰 입을 벌리고
금방이라도 삼킬 듯 거리를 좁히고
멀어지려 몸부림치는 남겨진 날들


뿌옇게 헝클어진 마음을 열어보면
포기하고 싶은 나약한 변명의 초라함
외줄에 위태롭게 서 있는 끝자락 어둠


차가운 어둠 속에 울부짖는 간절한 외침

덧난 상처도 몸에 배 홀로 피어난 꽃
가지마다 열려 해맑게 미소 짓는 언어

 

밤이 새도록 깊어가는 널 향한 마음
꾸밈없이 속삭이는 곁에 머무는 여백
다가서면 차갑게 돌아서도 수줍은 짝사랑


현실에 매달려 잃어버린 남겨진 시간
보고 느낄 수 있는 혼을 담는 영혼의 빛
백지의 몸으로 그릴 수 있는 시간은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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