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아닌 잡문] 시마을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시마을에 16년간 머물며,
볼 거 안 볼 거 다 본 사람이지만
지금의 시대가 무작정 막장으로 치닫고 있음에도
묵묵히 시를 쓰는 대다수 회원님들을 보자면,
그래도 아직은 사람이 사는 세상이란
말씀을 드리고 싶고..
언제나 그랬듯이,
시를 말하고 쓰는 이 공간에도
시정잡배만도 못한 잉간들이
자칭 시인이랍시며
똬리를 틀고 있음을 봅니다
심심하면, 생각난듯 그 무슨 게시판규칙 운운하며
완장을 차고 싶어 안달이 난 剩間도 있고
자기 맘에 안드는 사람이 글을 올리면,
기다렸다는듯이 온갖 언어폭력의 댓글을 다는
함량 미달의 잉간도 있고..
하긴, 여기도 사람들이 모여있는 마을인지라 (시마을)
그런 미꾸라지 같은 잉간(剩餘人間)들 몇은 꼭 있기 마련
아쉬운 건..
엄숙한 게시판 운영자님들은 도통,
게시판 현황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는 거
- 우린 공사다망 하니, 너네들끼리 알아서 잘 하란 뜻?
하긴, 먹고 사시기 바쁜 일과에
이해도 가는 일
시마을이 16년전보다 퇴보도 불사한다는 느낌 지울 수 없는데
그 어떤 안타까움에 이런 잡글도
올리네요
사실, 까 놓고 말해서
현재 한국 시단은 그 존재가 불투명 하고 - 있으나 마나
하여, 알뜰하게 비명횡사했다는 느낌조차 있는데
그나마, 이 참담한 시대에 시를 각인시키는 주체는
시마을이라고 감히 생각도 해 보는데
어쨌거나, 아무튼, 모두들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고, 날마다 행복하시길,.,
먼 곳에서 기원합니다
<사족>
어느 시대이던 불의함과 악행 앞에서 침묵하고 외면하는 다수가 문제라 생각되기에,
비록 따가운 눈총을 받더라도 정의를 소리내고 행동하는 사람이 더 존경스럽습니다...킹 목사처럼,
- 희선,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8-25 11:33:50 창작시에서 이동 됨]
댓글목록
창작시운영자님의 댓글

쪽지 수신거부를 하셔서 댓글로 말씀 드립니다
이 게시판에는 시만 올려주시고 운영 및 불만사항은 쪽지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글은 자유게시판으로 옮기겠습니다
안희선님의 댓글

음.. (이 자유게시판은 하수종말처리장 下水終末處理場)
창작시운영자님들의 노고 勞苦에, 심심 深心한 감사드립니다
죄송한 마음과 함께..
率兒님의 댓글의 댓글

요즘 친구들의 마지막을 자꾸 배웅하게 됩니다.
또 두 친구들이 갈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대면하며 웃던 친구도 숨 한번 멈추니
딱 3일만에 친구의 흔적은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지고 없어졌습니다.
그런 것이 우리네 인생인데 집착할 것이 어디 있고
영원히 마음 둘 곳 또한 어디 있겠소? 다 잠간 흘러
가는 모습들인데요.
제 인생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세상에 죄가 어디 있고 악 또한 어디 있을까? 잠간
살아가면서 잠간 겪는 일들인데.... 내 빈손으로 왔으니
선도 없고 악도 없이 빈손으로 온 그대로 떠날 것이라.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저는 사람에 대한 기대나 실망 같은 거
접은지 오래입니다
다만, 물을 흐리는 미꾸라지 몇 마리가
시마을 분위기를 흙탕물로 만들어서
그런 게 다소 안타까웠다고 할까..
염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아무튼, 건강이 제일 소중합니다
(흔적도 없이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인생이지만,
갈 때 가더라도 '사는 동안만은 아프지 말자' 라는 게
제 생각이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