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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백하다, 불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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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62회 작성일 17-12-18 09:48

본문

 

창백하다, 불감증 / 안희선

사기와 기만이 가득한 곳일수록
온갖 속물(俗物)들이 빛을 발한다

언제부터인가, 최고권력 앞에 머리 조아리는 아부에 익숙하고
더 웃기는 건 전개될 국해(國害) 스토리가 빤한 걸 알면서
마치 진정한 애국자인 양 입에 게거품을 무는,
꾼들, 이른바 정치를 한다는 주둥이 나발꾼들,
궁민(窮民)의 피를 악착스레 빠는 흡혈귀들,
거기엔 여(與)도 야(野)도 없다
그들에겐 모든 국난(國難)마저 오로지 출세와 영화(榮華)의 입지를 위한,
절호의 기회인 것을
하지만, 평생 속고 사는 서민들에겐 편리한 불감증이란 게 있어서
매번 선거철 그 깔딱고개를 지나가면 모두 잊고 사는 것이다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그저 하루 하루 먹고 사는 일이
시급해서

황당하리만큼, 창백한 세상에서 그처럼 은혜로운 일도 없어서
초연(超然)한 시인들은 그저 삶이 어떻고, 사랑과 그리움이 어떻고,
계절이 어떻고, 이별이 어떻고, 인생철학이 어떻고,
죽음이 어떻고, 를 노래만 하면 될 일

그렇지 아니한가

어차피 시라는 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이 시대에



<note>

이런 글을 올리는 너는 뭔데?.. 라고 한다면

남의 땅에서 밥 빌어먹고 사는 일,
그리고 병원 다니는 일이 제일 거룩한 일이 되어버린,
나 역시 할 말은 없겠지만

살아오며, 경험한 바에 의하면
인간은 어쩔 수 없는 타산적(打算的)인 존재란 거
- 이건 정치뿐만 아니라 전방위에 걸친, 모든 면에 있어서

하지만, 국해(國害)스러운 꾼들의 유파의식(流派意識)은 유난히 구역질이 난다
(거기에 불행하게 시인이라 일컫는 이들도 몇명 낑겨있지만)

- 실생활에 보탬주는 생산적인 일은 하나도 안 하고, 오직 국민의 혈세인 피만 쪽쪽 빨아먹고 살기에

이 시대에 문학 운운하는 사람들의 창백한 불감증도 문제가 되겠지만

그래도 (시에 국한하자면)
시를 쓰는 시꾼들은 최소한 국민의 피를 빨지는 않지 않은가 - 그중 나름 착하다?

타 장르(예컨데 소설)의 경우, 가끔 유명작가 타이틀을 뒤집어 쓰고 표절질하는 돈벌이 글장난은 해도..
- 한마디로 국가와 국민, 그리고 해당시대에 보탬주는 영양가 있는 일은 거의 못해도 (지 돈버는 거 외에)

그나저나 사실, 이런 글이 그 무슨 의미가 있을까 - 시도 못되는, 이런 잡(雜)썰이

그저, 답답한 맘에 늘어놓은 넋두리에 불과한 글 정도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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