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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여, 이제 그만 제발 죽어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1,817회 작성일 15-08-18 00:43

본문

시여, 이제 그만 제발 죽어라

출구가 없는 무력감, 혹은 검은 꽃이 가득한 인생의 정원에서 볼 수 없는 눈과, 말할 수 없는 입과, 느낄 수 없는 마음은 우울한 바다 위에 단단한 줄로 그악스레 묶인 서글픈 부표(浮漂)를 닮았다 육신으로부터 너무 동 떨어진 어떤 정신의 배경에는 언제나 절망적일 수밖에 없는 삶이, 맑고 깨끗한 무감각을 도둑처럼 꿈꾸고 있다 한 생각을 끌어가자면, 모든 물질적인 구속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영혼에 있어 얼마나 달콤한 희열인가 아무 것도 남은 것이 없는 폐허는 얼마나 성(聖)스러운 장소인가 대상(對象)이 없는 사랑은 그 자체로 얼마나 정갈하고 아름다운가 욕망이 입을 다문 자리에 짧았던 순수함의 호소가 자리한다는 것은 얼마나 충만한 일인가 세상의 덧없음을 탓하는 것보다, 무망(無望)한 자기 자신을 더 일찍 발견한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 죽음에서 떨어져 나오는 빛없는 하늘 아래, 검은 망또에 감싸여 떠나간 시(詩)의 장소에서 나는 아무도 모르게, 나를 지우고 싶다 아, 가득 차오르는 깊은 밤 속에서 누군가 지나가며, 제발 나를 보지 않기를. - 안희선

 

추천1

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차피, 지금은 시가 돌아가신지 오래..

그것도 모르고 꿈에서 피어난 꽃처럼 시를 쓰는 시인들

자리해 주심에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하늘은쪽빛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픈 사람이 많은 이 세상..

올려주시는 시 한편이 우리 영혼을 얼마나 맑게 정화시키는데요..

고뇌로 가득한 시, 깊은 공감으로 숙연하게 한다는..

저두요..몸이 영 시원찮아서 이제야 접속요..

힘 내셔요..부디 ~ ^^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근데요,

컴 앞에서 글 같지도 않은 글 한개 올리는 것두
힘들어 하는 저를 보닌까요

- 정말, 이젠 다 살았단 느낌이에요

하나 아쉬움으로 남는 건..
마지막 시집 엮지 못하고, 떠나갈지 모른다는 (...어쩌면)

고운 발, 걸음으로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 이쁜 시인님은 몸, 시원해지시길요 (웃음)

하늘은쪽빛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쩌면) 괜한 기우라는, 시집 꼭 내실 수 있을 거에요..제 예감..

 덕분에 시원해졌어요..^^ (웃음)

率兒님의 댓글

profile_image 率兒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위 도가 터졌다는 스님들을 보면 대부분 아주 단순하고 쉽습니다.
생각도 단순하고, 말도 단순하고, 행동도 단순하여 아주 간단명료합니다.
왜 그럴까요? 인생이란 아무리 근사하게 말을 하고 폼을 잡아도 사실 별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거든요. 그냥 태어나 죽는다는 사실을요. ㅎㅎㅎ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천당을 포기해라. 그러면 진리가 보인다.'
살아서도 똑 바로 못사는 놈이 자꾸 죽고난 후까지 설계를 하니 머리가 복잡
해지지요. 그냥 주어진 삶을 주어진대로 살면 될건데 알지도 못하는 세계까지
만들려고 하니 일이 자꾸 꼬입니다.
저는 시도 좀 단순하게 느끼고 단순하게 표현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
습니다. 복잡하면 복잡할 수록 대부분 다 공갈이거든요. ㅎㅎㅎ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애먼 시를 두고 말했지만,,

실은 저 자신을 두고 한 말이겠습니다 - 시라는 사기만 치고 구차하게 사는 거 같아서요

늘, 귀한 말씀으로 자리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형님과 형수님..

두분의 건강하심을 먼 곳에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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