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어떻더냐고 물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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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53회 작성일 18-02-20 06:10본문
삶이 어떻더냐고 물으니 /손계 차영섭
밤나무에게 물으니,
가시철망처럼 꽁꽁 감싸고 살았지만,
결국 속내를 한 점 숨기지 않고
풀어놓아 후련하다고 말한다
수박에게 물으니,
겉으론 그대로인 것 같지만
속으로 마음이 성숙하여
더 바랄 게 없다고 말한다
사과에게 물으니,
부끄럼도 없이 마냥 푸를 것 같지만
때가 되면 불그스름하게
양심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한다
수평선에게 물으니,
지금은 파도가 일렁거리지만
수평선처럼 한 줄이 되어
하늘과 맞닿는 때가 온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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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그로리아님의 댓글
그로리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평선은 바다에 있고
지평선은 지평에 있다
코에 걸면 코 걸이
귀에 걸면 귀 걸이라는 것은
니 맘대로 라는 것으로
거지가 밥그릇 하나 얻어 차고
밥얻으러 가는 길에
길이 아니면 빵구라도 내서 가야
굶어 죽지 않을 판이다
부디 굶어 죽지 말로
이왕이면 진수성찬에 고봉 밥 주는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