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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평창 그리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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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바람또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68회 작성일 18-02-28 15:19

본문

우리 올림픽국가대표 여자컬링팀 Tim Kim

영미랑 영미친구랑 영미동생이랑 영미동생친구랑

경북 의성의 마늘쫑들 신나는 판들 벌리는 사이

보름이는 선영이를 버리고 가고

고다이라는 우는 상화에게 와 잘했어 하며 껴안아준다

결승에는 오르지 못한

자그마한 스물세 살 스키선수 입양아 출신 미현이는

자기를 버린 친부모를 찾으려고

TV 인터뷰에 나와

본 적이 없는 엄마 아빠를 향해

엄마 아빠 보고 싶어, 하며

활짝 웃다 입술을 깨문다

그때 저 활짝과 깨뭄 그 사이에는

얼마만한 눈물의 시간들이 속절없이 흘렀을까

얼마만큼 눈이 펑펑 하염없이 내렸을까

삶은 원래 모진 것일까

그러는 사이

평창에도

봄의 시작인 겨울은 가고

겨울의 끝인 봄이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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