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쿠세들로 담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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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XvntXyndr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08회 작성일 18-09-19 13:11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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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vntXyndrm님의 댓글
XvntXyndr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쿠세들로만 담은 시
1
실은
나는 신년 아침에 사람들을 거북하게 만드는 시로 등단하고 싶어
나는 그림 그리지 않아요
나는 철골을 토해내요
깡깡, 웃음소리
내 눈뼈에 쇳물을 부어줘요
2
-절 없음 (난외주의 내용은 11세기 사본에서 났읍니다)
3
난 사단이 낳은 아이
하나님이 루시퍼를 만드셨듯이
난 선한 일을 행하는 적그리스도
죄를 끊는 사람들이 나 때문에
지옥 갈까봐 무서워요
난 신성모독도 신도 유치하지만
성경도 사도 바울도 유치하지만
사람보다는 예수님을 사랑해야하는 걸 알지만
그래도 난 이 사랑을 전파하는 사람들을 사랑해
1.1
나는을 너무 쓰지 말래 초등학생 일기 같아보여서
감정을 드러내지 말래 반복이 싫대
나는 너희들처럼 못 써
나는 쉽게 씌여진 시를 사랑해 (시적 허용)
리벳 실험 알아?
내 시는 -200 밀리세컨드에 완성됐어
그래도 난 너처럼 쓰고 싶어
1.2
의역과 직역과 오역이 있어
오독은 값진 번역이래
난 씨발, 수능처럼 정답을 원해
씨발, 씨발!
난 시라는 샌드백으로 존나게 화 풀고 싶어
그리고 정답이 두개 이상이면 펜으로 두 번 마크해달라고 말을 해줬어야지
오독은 폭력이야 (이 시에서 말하는 폭력은 화자에게 두 가지 의미이다 서술하시오)
오독을 유발하는 건 폭력이야
근데 왜 내가 폭력적일 권리를 폭력적으로 막는 거지?
난 싸이코패스 살인자일지도 몰라 어쩌면
내가 너 좋아하면 안 되냐?
이걸 시라고 쓴거냐 이 새끼야 ― 이걸 읽은 대단하신 심사위원의 말
1.3
읽었다 쓰고 아무말 대잔치를 시라고 너흰
2.1
프랙탈 세상 속에서
모든 게 마모되고 소멸하고
죄가 반복 배열되는 것은
사고(事故)가 일정한 패턴으로 반복되는 것은
사단의 뜻일까?
기도한지 너무 오래됐네 수요예배에 가봐야겠어
2.2
나는 뮤턴트
존나 붕 날아가서 특수 능력으로 계급 투쟁해봐요
세대 투쟁을 떠나요
그치만 내가 왕이 되는건 별로
도시에서 살아남기를 만들어서
인디고 칠드런을 구출
앗
또 걔네가 자라서
어려운 한자로 만든 법과 불문율으로 눈탱이 때릴지도
세상을 휘어감은
다중 우주를 일렬로 세워놓은 4차원 그래프 크기의 진리를 알고 파요
4
뼈와 살로 만든 살색 기계와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게 만든 알고리즘과
뉴런과 대뇌 피질로 구성한 관념을 사랑해
난 자꾸 사람으로 채우는 실수를 반복해
자꾸 쓸모없이 피스톤질 해버리고
피에 젖었어
엄마랑 아빠랑 예수님 빼고 날 사랑하는 사람은 없지만
그래도 난 내 겉과 주변 것들 뿐만 아니라 나를 사랑해
예수님도 죽지 않고 부활하셨지만 3일 뒤에, 왜 떠나가 버리셨나요
아빠처럼 살 자신이 없어요 (여기서 아빠란 하나님 아버지와 글쓴이의 친 아버지 둘다를 의미한다)
전 30살에 죽기 싫어요
자살하면 지옥 가
나는 존나 찍어 누르고 죽고 싶어
진리에 사무쳐서
圓榻님의 댓글
圓榻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쿠세라..
뭐, 굳이 그런 표현을
그냥 천편일률적 버릇찌거리라 하면 될 것을
암튼, 잘 감상하고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