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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 그리움의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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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향기지천명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4회 작성일 19-01-20 21:07

본문

결국, 그리움의 방향

나프탈렌 방향제 같은 그리움
옷 속에 숨겨서 좀균을 잡아 먹고
향기버전 방향제 그리움은  

잡냄새 똥냄새 삼겹살 굽는 냄새를 잡는다
은은한 향기는 공기를 환기 시키고
기분까지 업그레이드 한다

그리움이 방향제 처럼 향기를 발산 하며
바람을 일으킨다
그리움의 바람을 타고
바람들은 연기처럼 피워 올라
몽실몽실 꽃바람을 피운다

늙어 죽지 않을 제라늄 같은 꽃향기가
씁쓸해도 꽃빛깔은 곱다

그리움의 방향은 어딘지 모른다
겨울에 피는 동백꽃 향기의 전신을 모르듯

허나 붉은 꽃잎에 관한
오랜 집착을 놓을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나 방향은 방향일뿐 오른발 왼발의 발자국 처럼

향기는 오렌지 물결처럼 황홀한
양귀비 꽃잎처럼 코구멍을 자극 한다

자주 열던 서랍문을 열고
열쇠로 잠가둔 오래된 서랍을 열었다
책상위 무드등만 황홀에 잠겼다
그리움의 방향은 없고 자주 오래된 먼지만
풀풀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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