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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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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809회 작성일 15-07-12 20:11

본문

차창 밖으로
풍경들이 사라진다.
얼 만큼 가면
우리의 모습도 지워질까

한여름 매미처럼
왕성하던 기세 꺾이고

중천을 넘어 선 태양도
가속이 붙는 듯,
가까워지는 종착역

다음 역에서 내려야 한다면
무엇을 들고 내려야 할 것인가

무엇을 위해
살다 왔는가, 물으신다면   
유구무언 이어서는 안 될 것이다
추천0

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시를 감상하니..

참, 많은 걸 생각하게 되네요

그래요,

우리 모두 그 누구나 언젠가는 生의 종착역에 도착하겠지요

그때, 과연 무엇을 들고 내릴지...

시를 감상하니, 제 졸시 한 편도 떠올라 옮겨봅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피사체(被寫體)

찰칵, 찰칵, 찰칵
나는 매 순간 보이지 않는
우주의 카메라에
사진을 찍히네

따스한 모태(母胎)로 부터
차가운 무덤까지
내가 지나온 것은
단지 불투명한 거리였다고,
나는 말 못하네

선명하게 인화(印畵)된 사진 앞에서
아무 변명도 하지 못하네

                                            - 안희선


<Memo>

우주엔 아카식 레코드(Akashic Records)라는 게
있다고 한다

즉, 태초 이후 우주에서 발생한 모든 일들이
기록되는 장치라고 할까

아카식 레코드로 알려진 이 불멸不滅의 기록은
우주심(宇宙心 Universal Mind)의 영역 안에 있다

- 당연, 우리 인간들의 모든 삶도 기록이 되겠다

예전에 '전설의 고향'이란 드라마가 있었다 (한국에서 지금도 방영을 하는지?)

그 드라마의 단골 소재로 등장하는 저승 이야길 보면,
사람이 죽어 저승에 가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살아 생전에 행한
자신의 모든 업業에 관한 심판을 받기 위해 명경대明鏡臺 앞에
서게 된다는 내용

우리 옛 선조들이 말했던, 저승의 명경대라는 것이
아카식 레코드를 잠재의식적으로
반영한 건지도 모르겠다

모든 걸 다 속일 수 있어도,
<양심이란 영혼의 앨범>만은 숨길 수 없겠다

사람이 임종하기 직전에 평생의 모든 게
일순간 주마등走馬燈처럼 뇌리를 스쳐 지나간다고 한다
(살아가며 잊고 지냈던 모든 걸 포함해서)
 
거짓으로 미화된 삶,
자신의 양심을 속였던 삶,
자신의 욕망충족을 위해
세상과 사람들을 기망欺罔했던 삶,
그 모두 기록된 바대로 한 점 에누리 없이
말이다

그런 걸 생각하면,
모골毛骨이 송연悚然해지기도
하더라는 거

장 진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희선 시인님 찾아주시고 관심있게 보아주시니 감사합니다
시인님의 시 공감합니다 "선명하게 인화(印畵)된 사진 앞에서
아무 변명도 하지 못하네" 좋은날 되세요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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