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가득한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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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612회 작성일 15-09-15 03:00본문
홀로 가득한 그리움 / 김선숙
서산에 해 걸리고
노을빛 저녁이면 모든 사람
집으로 가는데
먼 산 바라보며 우두커니
서서 가슴에
밀려드는 게 뭔지
그냥 누군가
자꾸 자꾸만 보고파지면
너일 것 같아
푸른 밤하늘에 별빛
가슴에 안아본다.
경북 예천 출생
<문학세계> 詩부문 등단
문학 Net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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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 생각>
그 언젠가 소위(所謂), 한 詩 한다는 분이 이 시를 일컬어
너무 편안하고 쉽게 읽히는 시라 말했던 게 기억난다
글쎄,
독자에게 편히 읽히는 시라고 해서
그게 과연, 시인이 별 생각 없이 쉽게 쓴 시일까
나 같은 경우는 어렵게 읽히는 시를 쓰는 게 훨씬 쉽던데
(나만 그런지는 몰라도... 아무튼,)
오히려, 독자로 하여금 아무 저항감 없이 가슴에 와닿게 하는 시를 쓰는 게
시인의 입장에서는 훨씬 더 지난(至難)한 시작업(詩作業)이 아닐지..
(수 많은 너스레의 가지치기와 고통스러운 여과작업을 생각해 본다면)
각설(却說)하고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을 바라보면
지상(地上)의 그리움들이 날아 올라,
한없이 맑고 티없는 영혼들이
되었다는 느낌도 든다
이런 말을 하면, 요즘의 영악(猛惡)한 사람들은
'뭐 할 일이 없어서 별에게 그런 구태의연한
의미를 붙이냐'고 하겠지만...
하긴, 지금의 이 강팍한 시대에
'밤하늘의 별과 그리움'을 노래한다는 건
그 옛날 윤동주 시인의 시대에나
어울렸을 법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요즘은 詩에서조차 서정(抒情)은
학살당하고 있단 느낌도 드니까
詩를 감상하니, 우리들의 삶에서
고독히 몰락해 가는 서정을
그리움의 시심(詩心)을 통해
다시 만나는 반가움이 있다
또한, 그리움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기도(祈禱)'란 생각도...
- 희선,
추천1
댓글목록
kgs7158님의 댓글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삭막한 시대일 수록 그리움을 지닌감성은 빛을 발한다.,,
고운글 즐감하고갑니다
안희선님의 댓글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그리움이야말로, 사람이 하는 기도 중에
<가장 아름다운 기도>인 거 같아요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하늘은쪽빛님의 댓글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나 금갈것 없는 투명한 그리움이라는..
저는 이렇게 순한 시가 좋더라구요..
이 노래 듣고 지난번에 정신줄 놓았었는데,
다시 들을 수 있어서 넘 고맙다는요..
그리움,이란
우리가 살아가는 일에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는..
즐감요..^^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그 무슨 철학 논문 같은 시보다
저두 이런 시가 더 가슴에 와닿더라구요
귀한 말씀 + 고운 발, 걸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