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빗물)- 시와 산문 당선작과 비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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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9월 26일 11시 32분
몰핀
소울(빗물)
비에 젖은 머리카락엔 아직도 빗물이 뚝, 뚝, 떨어진다.
한잔 더! 라고 했을 때 바텐더가
잠시 카페안의 조명을 조율한다.
눅눅한 피아노 선율을 핥으며 마이크를 불끈 쥔 여가수가
나와 눈빛이 마주친다.
담배연기 사이로 그녀의 눈빛이 젖는다.
내가 담배를 피워 물었을 때
그녀는 다른 사내의 가슴속에서 소울을 속삭인다.
나는 비웃으며 잔속의 축축한 내 우울을 입속에 털어 넣는다.
한잔 더 라고 손짓했을 때 바텐더가
나에게 조롱의 미소를 보낸다.
갈라진 긴 치마 사이로 보이는 여가수의 망사스타킹과
붉은 하이힐은 그녀의 진한 마스카라가 번져야하는 이유다.
불끈 솟은 마이크가 절정을 알린다.
여가수가 마지막 사랑을 입김으로 바른다.
내가 한잔 더 라고 손짓 했을 때
조명에 비추어진 나의 초상화가 그녀와 이미 키스를 나누고 있다.
바텐더가 고개를 젓는다.
키스를 끝낸 나의 초상화가 먼저 일어나 나를 떠나간다.
카페 문을 나선 나는 흠뻑 내리는 어둠을 맞는다.
빗속을 거닌다.
갈 곳이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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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bluemarble님의 댓글

뭐냐? 이건..
여기 자유게시판이 쓰레기 하치장 같은 곳이긴 하지만
삼생이님의 댓글의 댓글

자유게사판이 쓰레기 하치장이면 너는 자유게시판에 니글이 셀수 없도록 많은데
니 스스로 침 뱉니? 아! 정말 부족한 분이시구나 님 글이 도배 하다 시피해요.
님 스스로 올리신 글이 ...
참, 그런데 너는 그것도 창피한 줄도 무엇이 잘못 된 줄도 모르지?
싸이코패스라고 스스로 광고 하고 있으니까
아는 사람 다 알아요.
님 싸이코패스라고
글 씨스템으로 싸이코패스 정의 가능합니다.
설문 형식으로 싸이코패스 진단하는 형식은 옛것이고
글로 싸이코패스 진단하는 시스템 곧 나옵니다.
님은 바로 싸이코패스입니다.
고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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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marble님의 댓글의 댓글

삼생아,
넌 그냥 입 쳐닫고 있으라고 했지 - 이 아빠가
니가 나불 나불거리면 그래.. 그 맛이 고소하냐?
넌 사이코패스 + 소시오패스야
불쌍한 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