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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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선 동강 백운산
무덥고 바람하나 없는 빡쌘 산행이다
산길은 마르고 날카로운 칼바위와 잔돌이 뒤석여
미끄럽고 몹시 위태롭다
앗차 하는 날엔 천길 벼랑끝으로 낙엽되어 날리리라
조심 조심 내리막에 돌탑하나 외로운데
먼저 가신님 이름 석자 눈시울 앞을 가린다
추모비석
가신님 한비 이 영 미
비스켙 시원한 물한컵 올리고
눈을감고 애처로움에 젖어
눈가에 맺친 이슬
땀 방울인가 눈물인가 >>
동강의 물주기는 水太極을 이루며 흐르는
그 아름다움과 깨끗함을 자랑한다
댓글목록
임기정님의 댓글

사진이 3.8 선 같네요.
저의 동네에도 탱크저지선이 있거든요
물길을 내려다보니
눈이 화연히 튼 것 같습니다
하루 종일 오늘 날씨 확 날린
사진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추모비석 보니 숙연해 지네요.
고맙습니다.
8579립님의 댓글

산에 오르다보면 간혹 추모비를 보곤 한답니다
그런데 그저 지나칠수가 없어요
같은 생각을 가지고 살다
얼굴도 모르는 한사람 산에서 먼저 가신것에 대하여
물한잔 마음 모아 눈감고 추모를 할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