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못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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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1회 작성일 19-09-27 09:35본문
가지 못한 길 / 로버트 프로스트
노랗게 물든 숲속의 두 갈래 길,
몸 하나로 두 길을 갈 수 없어
아쉬운 마음으로 그곳에 서서
덤불 속으로 굽어든 한쪽 길을
끝까지 한참을 바라보았다 ;
그러고는 다른 쪽 길을 택하였다, 똑같이
아름답지만 그 길이 더 나을 법 하기에....
아, 먼저 길은 나중에 가리라 생각했는데 !
하지만 길은 또 다른 길로 이어지는 법,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먼먼 훗날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 쉬며 이렇게 말할 것이다 :
어느 숲속에서 두 갈래 길을 만나 나는 -
나는 사람이 적게 다닌 길을 택했노라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게 달라졌다고.
The Road Not Taken / Robert Frost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Oh, I kept the first for another day !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sigh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
I took the one less trave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Robert L. Frost (1874 ~1963)
美 샌프랜시스코 출생, 후에 메서추세츠 州에 거주했다
1912년 渡英하여 영국 시인들과 교류하고 런던에서
시집, <소년의 의지 1913> <북부 보스톤 1914> 발간
미국으로 돌아온 후 왕성한 시작활동으로 미국시단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퓰리쳐 상을 4회에 걸쳐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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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 생각>
詩를 읽으며 살아온 나의 날들을 생각하니,
R.프로스트의 현명함과는 달리 내가 선택했던 길들은
언제나 위험해 보이지 않았었다
주위의 풍경도 눈에 익숙했고, 길도 걷기에 좋고
편한 보도블럭으로 말쑥하게 포장이 되었던......
하지만, 더 나을 법 했던 길이 뜻밖에 엉뚱한 수렁으로 빠지고
결국엔 후회라는 막다른 벽에 부딪혔던 적은 또 얼마나 많았던지?
생각해 보니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을 것 같은 길들은
의식적으로 피(避)하고, 많은 사람들이 다녀서 안전해 보이는
쉬운 길만을 선택했던 것 같다
항차, 그 길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타입(Type)의 길이
아니었더라도 말이다
비록, 초라해 보이고 위험해 보이는 길이었더라도
차라리 그때 '내 마음이 진정 원했던 그 길로 갔었더라면'
하는 회한(悔恨)이 가득하다
그랬다면, 설령 성공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내 인생의 가치 하나는 알차게 건졌을 게 아니었던가?
그러나, 이제 되돌아가기엔 너무 먼 세월.......
이제 살아온 날들보다는 살아갈 날들이 얼마 남지 않은
生의 여정(旅程)이지만, 지금이라도 진정 내가 원하고
바라는 길로 걷게 되기를 소망해 본다
- 熙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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