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 있는 지역문학이 세계문학으로 나아갈 수 있어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자유게시판

  • HOME
  • 시마을 광장
  • 자유게시판

(운영자 : 정민기)

 

 자작시, 음악, 영상등은 전문게시판이 따로 있으니 게시판 성격에 맞게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게시물에 대한 법적인 문제가 발생시 책임은 해당게시자에게 있습니다

(저작권 또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게시물로 인한 법적 분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광고, 타인에 대한 비방, 욕설, 특정종교나 정치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 합니다


상상력 있는 지역문학이 세계문학으로 나아갈 수 있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5회 작성일 19-11-04 10:55

본문

입력 2019.11.04 03:00

문학비평가 구모룡 교수 평론집 '폐허의 푸른빛' 펴내
"모옌처럼 상상력 있는 지역문학이 세계문학으로 나아갈 수 있어"

"1980년대까지만 해도 지역문학론은 '지역 소외'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제는 그런 부정적 생각에서 벗어나 오히려 '지역'을 통해서
아시아와 세계 문학으로 나가자는 쪽으로 긍정적 논의가 진행 중이다.
지역문학론은 민족문학론에 갇힌 한국문학을 풀어내는 창작방법론이 될 수 있다."

부산 해운대 청사포를 찾은 문학비평가 구모룡은 '부산 문학이 지방 문학에 머물지 말고 동아시아 차원에서 상상력을 발휘하는 지역 문학이 돼야 세계문학으로 갈 수 있다'고 역설했다.

부산 해운대 청사포를 찾은 문학비평가 구모룡은
"부산 문학이 지방 문학에 머물지 말고 동아시아 차원에서 상상력을 발휘하는 지역 문학이 돼야
세계문학으로 갈 수 있다"고 역설했다. /김동환 기자


구모룡(60) 한국해양대 동아시아학과 교수가 평론집 '폐허의 푸른빛'(산지니)을 내면서 지역문학론을 드높였다.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구 교수는 부산대를 나왔고,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뒤
줄곧 부산에서 비평활동을 전개하면서 지역문학의 지킴이로 손꼽혀왔다.

구 교수는 "해항(海港) 도시 부산의 특성을 살린 문학이 세계문학 차원에서 주목받을 가능성이 아주 크다"며
"부산 문인들도 자갈치시장이나 국제시장 같은 지역성을 살리면서 해외로 나가는 문학에 열정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시와 시조는 부산과 경남이 서울에 뒤지지 않는다.
다만 소설은 서울의 유력 출판사에서 출간돼야 잘 팔리고, 문단 평가도 이뤄지다 보니 지역 소설이 소홀히 다뤄지고 있다."

구 교수는 지역문학의 활로를 제시하기 위해 노벨 문학상을 받은 중국 작가 모옌을 모범 사례로 꼽았다.
 "많은 이들이 무라카미 하루키와 모옌을 비교한다.
모옌이 구체적인 장소에 바탕을 두면서 그 장소에 개입하는 국가와 세계의 힘들을 잘 드러내고 있다면,
하루키는 무국적성 혹은 미국에 연원한 포스트모더니즘의 감성공간으로 달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노벨 문학상이 준거는 아니지만 하루키를 제치고 모옌이 그 상을 받은 데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문학의 공간이 막연한 보편성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특수한 장소에서 형성되는 인간의 삶에 관한 수준 높은
해석에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한 셈이다."

구 교수는 '지방' 대신 '지역'을 강조하면서도 비평 용어로는 '로컬(Local)' 문학을 사용한다.
그는 "부산이 지역이라고 하면 동아시아도 지역이 되니까, 차이를 두기 위해 부산을 '로컬'로 부르자는 것"이라며
"로컬은 그 위에 놓인 민족, (지정학적) 지역, 글로벌과도 연동되면서 다층화되는 개념"이라고 풀이했다.

세계화 시대에 지역문학이 따로 존재하지 않고, 디지털 시대를 맞아 지역문학이
곧 세계문학이 되는 문학 환경 변화도 강조했다. '토박이' 문학의 구체성에 바탕을 두면서
시공간의 경계를 넘어서는 상상력으로 글로벌 문학을 실현하자는 것.

구 교수는 지역 문학을 '반딧불이'에 비유했다.
세계화 시대의 정치와 신자유주의, 대중문화의 서치라이트 때문에 반딧불은 미약해 보이지만,
'시인은 깊은 어둠 속에서 미미한 빛의 흔적을 찾아내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는 "21세기 지역문학은 지구적으로 사고하고 지역적으로 실천하는 과정의 산물"이라며
"지역문학이 시대정신과 맞물려 운동성을 얻고 있다"고 진단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1/03/2019110301545.html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8,586건 1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공지 운영위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8 2 05-15
8585
댓글+ 1
kur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 06-16
8584
아마겟돈 댓글+ 1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 0 06-15
8583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 06-10
8582 이재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 1 06-09
8581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 06-07
8580
눈 /DonDon 댓글+ 1
DonD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 06-04
8579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 0 06-05
8578
굿데이~ 댓글+ 1
Vivi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 05-29
8577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 05-20
8576
시골 댓글+ 1
Ohpeli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 05-19
8575 Vivi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 05-18
8574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 05-17
8573 남궁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0 02-16
8572 남궁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0 02-15
8571 남궁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02-14
8570 남궁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0 02-13
8569 남궁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0 02-12
8568 남궁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0 02-11
8567 남궁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 02-09
8566 남궁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 0 01-19
8565 남궁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 0 11-20
8564 남궁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0 11-19
8563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0 04-27
8562
3월 댓글+ 1
준모준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0 04-18
8561
안녕하세요 댓글+ 1
강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 04-17
8560 준양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 03-28
8559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0 03-31
8558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 03-23
8557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 0 03-20
8556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 03-18
8555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 03-18
8554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 03-16
8553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 03-16
8552
고무나무 댓글+ 1
mik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 03-12
8551 mik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 1 03-11
8550
휘파람 댓글+ 1
mik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1 03-10
8549
그녀의 남자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 0 03-03
8548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 02-27
8547 ssu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 0 02-27
8546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 02-26
8545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 0 02-10
8544 07Ktm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 02-08
8543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 0 02-07
8542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 0 02-03
8541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 0 02-03
8540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 0 01-31
8539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 0 01-16
8538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0 01-16
8537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 01-1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