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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글쎄 사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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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4회 작성일 19-12-09 09:57

본문

 

 

가 잘 씌어지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어떤 대상을 구하지 못했다거나
문제 의식이 없다거나 그런 것도 아닌데
엿가락 늘어지듯 말만 헤프고
혹은 뱀이 또아리 틀듯
가슴에 옹골차게 맺히어
어느 한 가닥 풀어져 나오지 못하고
한 순간의 번뜩이는 예지나 풍자도 없이
새끼 잃은 어미새모양
진종일 피멍 들게 헤매다녀도
詩가, 글쎄 사랑이......
 




                    --- 박계희(朴癸姬)의 '詩가, 글쎄 사랑이'

1991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공주사대 졸업 후, 비구니로 출가


 <감상 & 생각>


도대체,
시가 무엇이기에 시인들은 밤낮없이 긴장을 해야하는지.

때로는 시란 놈을 저주(?)도 해보지만,
어차피 한 삶의 방식으로 끌어안은 시이기에
그저 함께 뒹굴며 어수선한 삶의 몰골로 시를 쓸 수밖에.

정말, 혼魂이 담긴 시 한 편을 쓰고 싶은데...

언제나 영혼의 껍질로 남아버리는 글들을 바라보며
그런 소망은 영영 이루어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막막한 두려움.

하지만 동시에...

시로써 살아남으려는 또 다른 자아自我의 욕망,
역시 부정치 못한다.

그래서 시를 쓰는 者들은 이따금
운명론자의 주장에 수긍首肯도 하게되나 보다.
(천형天刑의 팔자)

일상日常의 삶과는 또 달리, 잉태되는 정신 !

고단한 삶이야
어찌 되었던 아랑곳 하지 않고,
홀로 환하게 빛나는 저 얄궂은 꿈 같은 것.

그래서,
때론 한 없이 미운 것.


                                                                     - 熙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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