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우리 역사] 역사 속에 미래가 있다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자유게시판

  • HOME
  • 시마을 광장
  • 자유게시판

(운영자 : 정민기)

 

 자작시, 음악, 영상등은 전문게시판이 따로 있으니 게시판 성격에 맞게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게시물에 대한 법적인 문제가 발생시 책임은 해당게시자에게 있습니다

(저작권 또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게시물로 인한 법적 분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광고, 타인에 대한 비방, 욕설, 특정종교나 정치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 합니다


[잃어버린 우리 역사] 역사 속에 미래가 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434회 작성일 15-10-09 09:41

본문


 
 굽힘 없는 강직한 성품에, 일본에 고개 숙이는 것이 싫어 머리를 꼿꼿이 세운 채 세수를 했다는 유명한 일화를 남긴 단재 신채호 선생은 단기 4213년(1880년) 양력 12월 8일 충남 대덕군 산내면 어남리에서 태어났다. 9세에 자치통감을 통달하고, 13세 때 사서삼경을 독파해 ‘신동’이라는 소리를 들었고, 성균관에서 공부하는 동안은 그 박식함과 천재성으로 이름을 떨쳤다.
 
 26세에 박사가 된 선생은 <황성신문>, <대한매일신보> 등 언론을 통해 뛰어난 문장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며 그 문명을 날렸다. 위당 정인보 爲堂 鄭寅普선생은 단재 선생에 대해 당대 우리나라 사가(史家)들 중에서 제1인자이며, 문장 호걸로도 첫 손가락에 꼽아야 한다고 했다.
 
 단재 선생의 첫 번째 일념은 조선의 독립이었고, 그것을 위해 찾은 대안이 민족사를 바르게 써 민족의 정기를 바로 세우는 것이었다.
 
 1910년에 맨몸으로 조국을 떠난 선생은 남북 만주로, 북중국, 시베리아를 주유하면서 조선의 역사를 연구했다. 선생은 수많은 유적지들을 직접 돌아다니고 수많은 사료들을 접하면서 우리 고대사(고조선 부여 고구려)의 많은 부분이 왜곡되었음을 확인하며 “역사에 영혼이 있다면 처참해서 눈물을 뿌릴 것”이라고 통탄했다.
 
 선생은 ‘조선사’는 내란이나 외침보다도 조선사를 쓴 사람들의 손에 의해 더 많이 없어져버렸다고 비판하며 “집안현(고구려 유적지)을 한번 본 것이 김부식의 고구려사를 만 번 읽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철저한 고증을 통해 민족의 고대사를 바로잡고자 했던 선생은 중국망명 시절, 너무도 빈곤하여 우리 역사의 유적지를 눈앞에 두고도 돈이 없어 발굴조사를 하지 못함을 비통해 하였다. 또 책 살 돈이 없어 하루 종일 서점에서 책을 읽었는데, 조선에 관한 내용이 있으면 주인의 핀잔을 맞으면서도 요긴한 구절은 베껴 썼다. 또한 독서력이 뛰어나 책장을 헤아리는 것 같이 훌훌 넘기면서도 책 내용을 암기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리하여 선생은 <조선문화사>와 <조선상고문화사>를 신문에 소개했는데, 수십만 독자들로부터 절대적인 환영과 지지를 받았고 ‘조선 역사의 대가’로서 명성을 날렸다.
 
 선생은 기존의 한국사, 즉 단군-기자-위만-삼국으로 이어진 역사인식 체계를 비판하고 대단군조선-삼조선-부여-고구려 중심으로 계승되는 역사체계를 다시 세웠다. 그러면서 우리 역사는 한반도에 국한되지 않고 만주대륙이 우리 민족의 영토였음을 밝혔다. 선생의 이러한 역사연구는 일제에 의해 만주로 강제 이주된 주민들과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큰 자긍심을 심어주었다.
 


 
 


 수많은 논설과 역사서, 선언문으로 독립심을 부추겼던 선생은 1928년 본격적으로 독립운동가로 나서 비밀결사조직인 ‘무정부주의 동방연맹’을 결성한다. 그런데 활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위조 어음을 만들어 사용하려다 발각되어 여순감옥에 수감된다.
 
 그리고 1936년 2월 21일 뇌일혈로 쓰러져 순국한다. 수감 중에도 틈틈이 역사책을 읽고 역사책을 구상했던 선생이기에 민족사를 온전히 복원하지 못한 깊은 한과 안타까움을 안은 채 눈을 감았으리라.
 
 그런데 선생이 그토록 어렵게 밝혀낸 한민족의 역사건만, 오늘날 친일사학의 잔재와 후손들의 무관심 속에 역사를 바로 세우지 못하여 근래에 또다시 중국과 일본으로부터 우리역사를 침탈당하고 있다.
 
 또한 누구보다 조선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했고 누구보다 뜨겁게 조선을 사랑했던, 진정한 조선인이었던 단재 선생은 아직도 법적으로 대한민국인이 되지 못한 채 떠돌고 있다. 일제 당시, “일제가 만든 호적에 이름을 올릴 수 없다” 며 신고를 거부했던 단재 선생을 비롯하여 200∼300명의 독립운동가들이 아직도 무국적 상태로 남아 있다.
 
 또한 단재 선생의 묘소는 파묘되어 지금도 초라하게 이장된 상태이다. 다행히 청원군과 유족 측의 최종합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올 상반기에는 묘정비를 새롭게 한다고 한다.
 
 “자신의 나라를 사랑하려거든 역사를 읽을 것이며, 다른 사람들에게 나라를 사랑하게 하려거든 역사를 읽게 할 것이다.”
 
 역사를 통해 민족정신을 깨우고 역사 속에서 민족의 희망과 비전을 찾았던 단재 신채호. 선생은 역사가의 손에 민족의 미래까지도 달려있음을 통찰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그 소명을 다하지 못함을 안타까워했다.
 
 단재 선생의 못다 이룬 꿈, 잃어버린 역사를 되찾아 애국선열들이 지켜온 이 나라 이 땅에 이제는 우리가 민족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야 하리라.
 

 

 

 

 

추천0

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재 한국의 사학계는 아직도 일제가 심어놓은 식민사관에서
벗어나오지 못하고 있는데요

- 일제 식민사관 전도에 있어, 일등공신은 서울대 사학과 학맥의 종장인 이병도..


참, 부끄럽고 한심한 일입니다

자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하늘은쪽빛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역사를 입맛대로 바꿔들 보시겠다고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답니다..

참, 살면서 별 일을 다 보구 살아요..

에긍..그런다고 우리 민족의 정신까지 어쩌지 못할 거라는요..

참 큰 일 났어요..우리나라~~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큰 일은 벌써, 오래 전에 났구요

다만, 지금이라도 우리 역사를 바르게 세우는  일..

그 무엇보다 참, 시급하고 중요한 일입니다

- 정말, 걱정되는 건 국가와 민족의 정체성을 모르고 외래 사조에 잔뜩 물든 요즘 우리 젊은이들은
올바른 역사의식을 전혀 갖지 못하는 거 같아서..

역사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담지한 현재진행형이기에
반성과 통찰이 없는 민족에게는
그 어떤 밝은 미래도 없음이기 때문이죠

Total 8,659건 163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5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8 0 10-16
558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8 0 10-16
557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4 0 10-15
556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0 0 10-15
555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8 0 10-15
554 李鎭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6 0 10-15
553 운영위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3 0 10-15
552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7 0 10-15
551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4 0 10-15
55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7 0 10-15
54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7 0 10-15
548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7 0 10-14
547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3 0 10-14
546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5 0 10-14
545
대리석 댓글+ 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8 0 10-14
54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3 0 10-14
543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7 0 10-13
542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6 0 10-13
541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6 0 10-13
540
가을의 집 댓글+ 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2 0 10-13
53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5 0 10-13
538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4 0 10-12
537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7 0 10-12
536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2 0 10-12
535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1 0 10-12
53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4 0 10-12
53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4 0 10-12
53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9 0 10-13
53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2 0 10-11
53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1 0 10-11
529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4 0 10-11
528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8 0 10-11
52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5 0 10-11
526
국화 댓글+ 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3 0 10-11
525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5 0 10-10
524
Terrace house 댓글+ 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4 0 10-10
523
짬뽕집 근처 댓글+ 2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6 0 10-10
522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 10-10
521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9 0 10-10
52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3 0 10-10
519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0 0 10-10
51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0 0 10-10
517
그 꽃/ 고은 댓글+ 2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8 0 10-10
516
이사 댓글+ 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2 0 10-10
515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6 0 10-09
514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8 0 10-09
513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4 0 10-09
512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7 0 10-09
열람중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5 0 10-09
510 이양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3 0 10-0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